1회차때 잘못 본 부분이나 다르게 이해했던 것들을 남겨두기 위해 2회차 감상전에 남겨두는 에일리언 커버넌트에 대한 감상.
우선 프로메테우스를 별로 좋지 않게 봤던 입장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매우 재밌게 봤음.
나무위키든, 루리웹이든, dvdprime 이든 여기저기서 대차게 까이고 있으나 다행이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
(까이는 부분도 물론 납득은 됨.)
1. 도입부 웨이랜드 회장과 데이빗의 대화씬에서의 미술품이 무언가 상징성이 있는거 같은데 석상(다비드상)이 데이빗과 동일한
이름이라는거 말고는 잘 모르겠다. 웨이랜드 회장과 창조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자신의 무한한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회장은
죽을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바로 옆에 있는 차를 멀리 떨어져있는 데이빗에게 따르라고 명령하는 웨이랜드 회장의
말에서 안드로이드를 향한 질투심이 강하게 느껴졌다. 자기가 만들었지만 자기보다 우월한 창조물에 관한 질투?
2. 초반 월터가 태아를 분류해 폐기 처리? 하는 부분에서 인간의 창조물인 주제에 그런 인간을 신처럼 분류처리 하는 부분이
굉장히 오묘하게 느껴졌고, 마지막 데이빗(혹은 월터)이 반대로 새로운 우월한 종(페이스허거 태아?)의 태아를 넣는 부분의 대비가
상당히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월터(비창조자)와 데이빗(창조자)의 대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고,
마지막에 승선하는 안드로이드가 월터라는 가정하엔 월터의 창조자로서의 변화를 대비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3. 이야기의 전개 개연성 부분에서 상당히 욕을 먹는것이 갑툭튀한 행성으로 탐사를 결정하는 부분인데...
프로메테우스에서도 전개 개연성 부분에서 엄청나게 욕을 많이 했던 나지만 이 부분의 전개 만큼은 납득이 되는것이 결국
탐사결정의 이유는 나무위키등등에서 말하듯 또 자기싫어서 인게 아니라 '오람'의 열등의식이 만든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단지 옆에서 또자고 싶은사람은 없을거라는 말 자체가 이유가 된건 아니라고 보기 떄문이다.
4. 처음 가는 행성에 아무리 외부 환경 검사가 완료 되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탐사하는 부분은
프로메테우스때도 느꼈지만 도저히 실드가 안쳐지는 부분.
(프로메테우스 에서도 엘리자베스 쇼가 총은 왜 가져가냐고 따지는 부분에서 딥 빡.)
5. 탐사선에 있다가 레드워드의 상태를 보고 패닉에 빠진 패리스의 정신나간 행동 부분은 사고를 내려고 작정한
답순이스러운 너무 작위적인 행동패턴을 고스란히 보여주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얼핏 상황이 이해가 아예 안되는 부분은
아니지 않나? 라는 느낌도 든다. 막무가네로 총질하는 모습이 나라도 저럴꺼 같기도 하고;
6. 레드워드의 몸에서 나온 네오모프보다 네오모프가 나오고 레드워드 몸이 뒤로 훌러덩 재껴지는 연출이 충격적!
7. 네오모프의 발광하는듯한 행동패턴이 굉장히 무서웠다.(물론 데이빗이 더 무서웟다.)
8. 데이빗의 여긴 안전하다. 라는 말을 하며 일행을 끌어들이는데 아무런 방어체계가 없어 보이는데 저 근거없는 자신감은 뭐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9. 엔지니어에게 검은 액체를 살포하는 장면에서 워낙 연출에 입이 떡 벌어졌던터라 데이빗의 대사라던가 표정 같은게
지금 생각해보니 잘 떠오르지 않아서 당시의 데이빗 사상이 조금 이해가 안된다. 상당한 복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살포 했던게
기억이 나는데...
10. 월터와 데이빗의 대화에서보면 계속해서 데이빗은 본인의 창조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우월함을 월터에게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하지만 후반엔 반대로 내가 더 진보된 안드로이드 라며 본인의 우월함을 데이빗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진 대화(전 대화였나?)에서 엘리자베스 쇼박사를 사랑했다고 하며 월터도 다니엘을 사랑하는거라고 말을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차가 많이 있을수가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데이빗은 쇼박사를 정말 사랑했다.가 아니라
사랑으로 치장했다. 아니면 사랑으로 착각했다? 가 더 내 기준에선 맞는거 같다.
데이빗은 프로메테우스 때부터 창조성에 대해 끈임없이 갈구 하는 캐릭터 이다. 또한 프로메테우스때부터 인간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관계를 통해서 후세를 남기는 창조가 가능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데이빗은 안드로이드 이기에 후세를 남길 수가 없다. 옆에 있는 쇼박사 역시 불임이기에 후세를 낳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은 인간보다 우월하기에 창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데이빗은 쇼박사를 이용해 자신의 창조욕구를
충족하고 결국엔 페이스 허거 알을 만들어낸다. 관계가 아닌 실험으로. 이 실험과 창조 자체를 쇼박사와의 사랑으로 치장하고
있다 거나 이 창조 자체를 사랑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사람이 생각하는 사랑의 기준을 데이빗이 갖고 있다고 볼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11. 오람은 어디까지나 안드로이드를 믿고 행동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그 사단이 난거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답돌이스러운 행동이긴 했으나 기계인 안드로이드를 신뢰 하지 않는게 더 이상 할 것 같다.
12. 처음 오람 몸에서 나오는 체스트 버스터의 등장 연출 때 음악의 영향인지 괴기함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음악에 최악의 괴물의 탄생을 겹쳐 놓으니...오싹오싹
13. 월터냐 데이빗이냐 라는 질문에선 대부분 데이빗을 이야기하고 그게 맞는거 같고 나 역시 초반엔 데이빗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머리 속 정리를 하다보면 월터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더 든다. 물론 월터라는 전제하에 본다면 연출에 대한 해석을
완전 다르게 해버리기때문에 좀 억지스럽게 변하는 부분도 있다.
사실 데이빗으로 결정지어도 약간의 에러가 있으며 월터로 결정지어도 이야기에 구멍이 생긴다.
그리고 결론은 변하지 않으므로 사실 누가 되어도 문제가 없는 부분 이기도 하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듯.
14. 만약 데이빗이라면 턱의 상처는 왜 없는걸까...단순히 옥의 티라고 보기엔 초반부터 보여주는 못의 모습, 그리고 찌를곳이 넘치는데도
마지막에 하이퍼 슬립에 들어가면서 가장 눈치 채기 쉬운 위치인 턱아래를 찍은 이유. 모든게 못의 상처가 월터가 아닌
데이빗이라는 증거가 되줄거야! 라고 말하는데 턱에 상처가 없다...여기서 매우 혼란이 왔다.
15. 만약 월터라면 대체 왜 마지막에 오두막 이야기에서 그런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을까...그 표정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해석해서
본인이 어떤 처지가 될지도 모르는체 이제와서까지 그런거에 목매여 있다니 인간이란 참으로 한심... 이라는 의미의 표정으로 해석해
보기도 했지만 별로 설득력이 있진 않다.
16. 결국 네오모프, 프로토모프 등등은 빌런 데이빗의 악세사리 역할일뿐. 확실히 이 영화는 에일리언이 아니라 프로메테우스구나
라고 느꼈다.
17. 결국 영화는 인류의 기원이 아니라 창조의 목적의 기원이 어디인가를 이야기하는 느낌.
2회차를 보면 어떤 느낌을 받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