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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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아버지덕분에 깝깝해졌다. (12) 2015/01/20 PM 02:19


한창 미친듯이 일하는데 전화가 온다.

전화 하나끼고선 계속 고객 얘기들으면서 DB 체크하는 중이었는데

아버지가 전화하신 것이다.

고객에겐 잠시 후에 다시걸겠노라 하고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이랬다.

아버지: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주민번호를 알려줬는데 큰일이다. 이거 차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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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바쁜데 머리가 빠개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보고 빨리 차단을 해달라고 한다.


혹시나 해서 사이렌24에 5천원 결제하고 한달 차단을 걸었다.

고객과 또 통화하는데 5분후 전화가 온다.

아버지다.


........동부화재 생명보험이니까 아무 이상없으니 걱정하지 말라 하신다.

........................................


이미 돈냈는데 이거 취소도 안되는데


하아

나한테만 한게 아니라 누나 형제들한테 모두 걸은 모양이다.

잠시 후 누나한테도 오고 엄마한테도 온다.

모두에게 업무중엔 전화주지 말라는 문자 하나 보내고 고객과 또 업무에 들어갔다.



제발 좀...

신고

 

검빵맨    친구신청

나이 드시면 쫌 이해 해야 할거 같아요.
저도 방금 KT 카드재발급 신청 할려고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요금 세는곳이 있더군요 ㅡㅡ
종이 고지서 집으로 날라갈건데 돈 나오면 금액만 보고 그런갑다 하고 자동이체로 냅두시다 보니....
금액이 갑자기 많이 나오면 왜 그런지 확인해보던지 물어보던가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심

라이넥    친구신청

노인네들 워낙 세상물정 몰라서 기본적인 것도 모르시는 경우가 많죠 ㅉ

metalcool    친구신청

웃으면 안되는데 빵터졌어요

Hit-Girl Rules    친구신청

아버지 귀여우심

루리웹-000000000    친구신청

- 참새를 모르는 아버지 -

아버지 - 저게 뭐지?
아들 - 참새요
아버지 - 저게 뭐지?
아들 - 말씀드렸잖아요 아버지. 참새요.
아버지 - 저게 뭐냐?
...
아들 - 참새라구요 아버지. 참새! 참! 새! 대체 왜이러시는거예요? 몇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참새라고!! 이해가 안가세요?
아버지 -......
아들 - 어딜가시는거예요?
아버지는 집에서 가지고 온 책을 건네주었고
아들은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아버지 -소리내서 읽어봐라
아들 -.... '며칠전에 세살이 된 우리 막내아들과 공원에 같이 앉아있는데 참새가 우리 앞에 날아와앉았다.
아들은 저게 뭔지 21번이나 내게 물었고
나는 21번 모두 답해주었다. "참새란다"
나는 매번 아들을 꼭 안아주었고 아들은 매번 같은 질문을 했다.
화내지 않았다. 그저 순수한 내 아이가 사랑스러웠을 뿐.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xfTlI5Ze0D8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려, 주말 잘 보내셨냐고 한번 여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므르    친구신청

애랑 다큰 어른이랑 같나요?
약간 초치는것 같지만..
이야기속의 아버지가 치매라도 걸리셨나보네요

루리웹-000000000    친구신청

혹시 '비유'라는 표현아세요?
포괄적으로 넓게생각하는 방법을 연습해보세요ㅎ
시나 영화나 책들이 더욱 재미있고 배울점이 많이 있을겁니다
안그래도 인생 존나 딱딱하고 개좆같은데 이런거라도 있어야 숨좀 쉬죠 ^^

폭스    친구신청

君子復讐 十年不晩 (군자복수 십년불만)
군자가 복수하는 데는 10년이라는 세월도 늦지 않다

大恨泯國    친구신청

맨정신에 저런거 같은데 그럼 아빠라는 사람이 졸 쪼잔하게 보이기만 하는뎁쇼

차라리 아빠는 치매였는데 엄마가 예전에 써놓은 일기를 보여주는 거면 모를까

짱손    친구신청

이해는 가지만 답답하긴 합니다...휴......ㅜㅜㅜ

karuki    친구신청

ㅇ<-<...

강철의연금술사!    친구신청

그렇게 저한테 부탁해줄 아버지가 계셨음 좋겠네요..

저번달에 하늘에 보내드려서 그러실분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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