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을 행복하게 날 수 있게 해줬던 탁상용 미니 선풍기가 있었습니다.
신축건물 에어컨이 너무나 강력해 추위를 잘타는 여사원분들이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면
더위를 타는 저는 미니 선풍기를 틀고 문제없이 업무를 처리하곤 했었죠.
근데 오늘 유난히 날이 더워서 미니선풍기가 곧 필요해질 것 같아 찾았습니다.
나
-과장님. 올 겨울까지만해도 제 책상에 있던거 못보셨나여?
-전에 과장님이 치우셨다고 한거 같은데...
과장님
-아냐. 내가 그걸 왜만져. 난 쓰지도 않는데. S씨가 치우신거 아냐?
S씨(사무실 살림담당)
-저 안치웠는데요.
나
-아 비품창고에 있나...
과장님
-거기 없으면 아마 H이사님이 가져가신거야.(우리 회사는 두명의 공동이사님이 관리하시다가 최근에 법인 분할되면서 H이사님이 따로 법인을 차리셨습니다.)
나
-헐 있어야되는데
(잠시후 없다)
나
-.....ㅠ.ㅠ H이사님이 어찌 나에게 이런 시련을... 전화해서 따져야겠어여
과장님
-안될걸. 그거 원래 H이사님거일걸
나
-......아.........앙돼......
과장님
-이번 기회에 하나 개인용으로 사버려
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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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