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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아이는 콜라를 싫어한다? (7)
2012/07/24 PM 05:53 |
우리 조카들은 콜라나 보통 과자를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둘째 조카아이가 아토피로 무지 고생을 해서 밀가루나 계란, 우유 들어간 음식에 크게 고생한적이 있기에
자연스레 큰 조카도 쌀과자나 두유등을 먹었고
게다가 누나가 초등학교 교사인지라 아이들 영양과 간식등에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이어서 불량 식품은 범접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의 일이었다.
강원도 가족여행에서 돌아와 여독을 풀고 집 정리를 끝내고 업무 문서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2층의 매형이 내려와 저녁을 먹자고 하신다.
알고보니 BBQ를 시키신 모양이었다.
냉큼 올라가 둘러 앉아 치킨을 먹는데 7살난 큰 조카가 먹다가 목이 막힌지 내 왼쪽에 있는 물컵에 손을 뻗었다.
거기엔 콜라가 담겨 있었는데 난 아무생각없이 '뭐 얘도 내년엔 학교가는데 마실때가 됐지'라고 생각하며 멀뚱히 보고 있었는데........ 한입 머금은 큰조카녀석 표정이 심상치 않다.
울컥울컥 하면서 입에서 조금씩 콜라를 흘려보내더니 이윽고 줄줄줄 흘리며 입을 벌리고 울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외치는 한마디
"따가워~~~!!!!!"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나는 큰조카애가 콜라를 단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곤 당황했다.
급히 물을 따라주고 흘린 콜라를 닦아주고 다독이며 울음을 그치게 해주었는데.......
그러다보니 참 궁금해진 사실 한가지.
"내가 콜라를 처음 먹었을땐 안이랬던거 같은데.....어땠었을려나.....?"
그러고보면 평소에 누나와 함께 짜고치던 내 애드립도 한몫한 것 같긴 하다.
ex) 조카가 콜라가 뭔지 궁금해서 마셔보려고 한다.
누나
-안돼! 그거 몸에 나쁜거야!
나
-맞아. 이건 아주아주아주 따가운 물이라고. 어디 삼촌이 마셔볼까
-으에에에엑 따가워 크
누나
-저거봐 애는 먹으면 큰일나.
이랬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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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고통과 쾌락은 종이 한장 차이란다. 먹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