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에게 걸려온 전화가 하나 있었다.
그때 다른일을 하느라 받질 않았는데, 여사원분이 나를 찾는 것이었다.
이상한 회사에서 나를 찾는단다.
받았더니 우리회사에서 내 앞으로 케익을 보냈다고 하는데 내일 10시까진 힘들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나보고 알맞은 시간대를 고르란다.
그래서 퇴근전까지만 오면 된다고 하고 끊었다.
(그때서야 아 내일이 생일이었구나 하고 자각)
전화를 끊고나니 이사님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그 케익회사에 전화해서 화를내고 주문취소할거라고 하신다.
이유인 즉슨 나 몰래 깜짝이벤트로 생각한건데 내가 알아버려서 흥이 깨졌다는거다.
그리고 오늘.
고객사 과장(쫑알거리기로 내가 싫어하는 넘버 5에 들어감) + 얼굴모르는 고객사 신입 2명이 사무실에 들어왔다.
난 그걸보고 (아 뭔데 군단으로 몰려오나.. 또 뭘 따지려고..) 라고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는데, 신입 2명이 어깨에서 큼지막한 케익박스를 들고온 것이었다.
케익회사에서 케익 배달이 왔고 그게 같은 건물 고객사 택배 접수처로 가서 과장과 신입들이 들고 온것이었는데..
고객사 과장은 싱글싱글 웃으며 생일축하한다고 해주고 고객사 신입 두명은 인사 꾸뻑하고 가고 뭔가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케익이 오자 점심먹고 개봉을 시작했는데 아래와 같은 물건이 들어있었다.
1.케익(뚜레주르)
2.장미꽃
3.석류와인
4.카드
5.상품권
남자 사원분이 카드 내용을 읽어주시고 다들 박수.
점심식사를 한 후이기도 하고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케익과 와인은 집에가서 가족들과 먹는거야' 라고 하셔서 따로 나누진 않았다.
아무튼.............. 일에 시달려 관둘까보다 하다가도
이런걸 생각하면 그만둘 수가 없다.
이제 일한지 3년 차...........첫직장치곤 정말 잘잡았어......................(월급만 많이주면 좋겠지만... 안밀리는게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