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알고보니 허무했을때....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지옥같은 '오늘까지' 업무가 계속 되었다.

*오늘까지 업무란?
(통상 업무가 있는데, 고객님이 찾아와 '이거 급한거임! 오늘까지 해주삼!' 합니다.
그럼 그걸 처리하는데 상사나 대표님이 옵니다.
'이게 더 급한거임. 아까 그 고객의 사장이 지시한거니까 이게 오늘까지 해야함!' 합니다.
그럼 그걸 선처리하고 고객님에겐 '내일 해줄게염' 합니다.
내일 어제 그 고객님의 업무를 처리하려고 준비를 합니다. 한창 하는 중에 대표님이 옵니다.
'이것도 비상임!!'
고객님의 업무는 또 밀립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아까 그거 어디까지 했지? ㅠ.ㅠ')

그중 가장 급한건 어제 선처리 했었던 긴급 데이터 수정사항 작업 후, 갑자기 2010~2011년도 데이터가 안맞는다는것이었다.
아니 어제 처리한건 2012년 데이터다. 이게 갑자기 2010-11년도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리가 없지 않는가?

아시다시피 컴퓨터와 데이터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DB 데이터를 복구해서 책임소재가 우리에게 없으며 어제 어떤 간나온 고객님이 변동했는지 찾아내서 명단을 넘겨주면 되는거다!!

하고선 열심히 찾아보았다. 제한시간은 4시간.
방식은 간단하다. 집계 데이터가 이상하니까, 집계 데이터가 다른 품목을 추출해서 집계 테이블에 영향을 미치는
입고, 출고 테이블 등을 찾아 백업데이터와 현 데이터가 다른걸 비교해보면 금방 찾을 문제였다.

그러나...
변동이 될만한 테이블을 찾아보며 열심히 비교한지 두시간 반....

나
-마..말도 안돼.. 모두 똑같은데....?
-이.. 이럴리 없어....(술렁~ 술렁~ 술렁~~~)

(갑자기 회상속의 고객사 전무가 카이지의 효도 회장 같은 미소를 짓는다)

전무
-이히히히 울프씨가 결국 데이터를 조작한거군요 이히히히히히
-패널티를 먹이겠어요 이히히히히히

나
-...아니야... 다시 찾아보자........

1시간 후

나
-으..으으.... 안찾아본 테이블이 없는데... 이건 분명 여기서 여기.. 또 여기... 구조도 이것 밖에 없는데에에에

하면서 멘붕의 늪을 향해 달려가다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백업데이터를 재계산을 시켰다.

그리고.... 백업데이터가 변동되는걸 발견했다.............................



즉, 내가 작업한걸로 데이터가 변형된게 아니라............
원래부터 집계된 금액이 이상했던거고.........

어제 내가 작업 후 2010-2011년도 포함 데이터를 재계산 시키자 금액이 정상 금액으로 돌아왔던 것인데
고객사에선 이게 달라졌으니까 에러로 본 것이었고
난 세시간 반동안 달라진 데이터가 에러일 거라고 생각해서 달라진 부분을 찾은건데

한마디로 줄이자면 원본데이터가 잘못되어있었고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아아....................................................흑화한다.............
그렇지..... 입고,출고 쪽 데이터가 안틀린것도 그런 이유지............................
그쪽에 틀린게 뭔지 제 아무리 찾아봐야 나올리가 없지..............
.......................................................하아 하루하루가 정말............... 스펙터클하다 ㅋㅋ......

[돌멩이곰]

실제로 저도 일 할때 그런 일 겪으면 =_=;;;...

[Octa Fuzz]

하이고...ㅠㅠ

[overun]

-_- 데..데이터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