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이 맞춰준 조립형 I5 컴퓨터.
분명 사양은 그리 달리는 편이 아니고 사무용으로 쓰다보니 이상한 프로그램도 설치하지 않고
대단히 깔끔하게 쓰는 편이긴 했다.
그러나 전 사장이 알 수 없는 부품(견적서를 봐도 처음보는 모델이었다. 당최 파스텔 모니터는 어디거냔 말이냐?)
으로 구성된 컴퓨터는 종종 말썽을 부리곤 했다.
ex)USB를 꽂으면 전원이 파팍 나가버린다던지, 출근해서 모니터를 키면 안나와서 별 짓을 다하다가 모니터 메뉴초기화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걸 깨닫게 된다던지(즉, 지 멋대로 색상과 명암이 0으로 가있던 것)
그리고.. 그리고... 드디어 오늘!!!
미친 짓의 막장을 찍기 시작했다!!!!!
대표님
-울프씽 이리와봐~
나
-네(세이브 버튼을 팍팍 누름)
[회의후]
나
-........?
-내 컴퓨터는 화면보호기 세팅안했는데? ㅎㅎ?
(본체를 확인하고 전원이 나간걸 확인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가지가지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가만히 있어도 꺼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이전부터 심상찮은 현상을 종종 겪어서 30초에 한번씩 컨트롤 S를 누르는 습관이 있어 큰 화는 면 헀다.
아마 5시간 작업한거 날아갔으면 모니터와 키보드를 하늘로 던지고 열풍 정권찌르기를 시전했겠지.
아...........ㅅㅂ 언제 날잡아서 뜯어볼까.........
혹시 파워 천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