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접속 : 4344 Lv. 15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582 명
- 전체 : 2733192 명
- Mypi Ver. 0.3.1 β
|
[일기? 일상?] 아버지와의 대화 (6)
2012/10/27 PM 02:51 |
주말을 맞이하여 조금늦게 일어난 나는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방 밖을 나선다.
아버지가 땅콩을 까고 계신다.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셨다.
거의 대화가 없는 우리 부자는 마주 앉아 조용히 땅콩을 깐다.
땅콩을 까다가 아버지가 조용히 입을 여신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이 된다.
한 주동안 겪었던 이야기. 최근 어머님과 있었던 일들. 그러다가 사회적 문제.
일과 사회 과거에 있었던 일들, 자신의 경험 등이 땅콩을 까면서 조용히 흘러간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 얼마나 대단한 경험을 한 남자이며 얼마나 현명한 남자인가.
또 속은 얼마나 깊으며 매사에 어떤생각을 하시는지 주말의 아침부터 땅콩을까며 또 깨닫고 우러러보게 된다.
지지하는 후보만 같으면 참 좋을텐데...........
뭐 어쩔수 있나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른게 아닌가.
그것도 존중하고 나아가고 생각하는게 또 살아가는길 아닌가.
그리고 어머니가 병원에서 돌아오시고 아빠가 까놓은 땅콩을보며 껍찔을 카펫에 흘렸다고 등짝을 맞으신다.
존경심이 눈녹듯이 사라진다.ㅋ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