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쐴겸 친구들과 함께 홍대까지 올라와 북새통에 갔습니다.
이리저리 라노베를 고르는 녀석도 있고 만화책을 고르는 친구도 있었지만
애당초 양쪽다 사 모으거나 한 적이 없던 저는 별 흥미 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한 책장에서 그만 멈출수 밖에 없게되고야 말았습니다.
그 책은 바로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이라는 책이었기 때문이었죠 ㅋ.
그것이 그냥 책도 아니고 완전복원판!!
사실 고우영 화백의 만화는 각 도서관에서 웬만하면 다 찾아봤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야망이라는 생소한 책제목을 두고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북새통에서 뭘 살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지름의 압박에 직면하게된 저는
'그래 한권만... 1권만 사보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1권에 손을 뻗었으나....
그 바로 윗칸에 비치한 책박스속에 대야망 5권이 모두 비치한 것을 보고 생각을 달리 먹었습니다.
'그래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북새통에 몇번이나 오겠는가... 그리고 찔끔찔끔 한권씩 사보느니.... 저 크고 훌륭한 책박스에 5권을 모두 넣고 보는게... 좋지 않겠는가.....'
게다가 할부로 3개월을 지르면 전질 4만5천이니 한달에 만원 조금 넘게 지불하면 된다.
그럼 조금 일찍일어나고 택시 몇번 안타면 되는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린 저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렀습니다.(오랜만에 열린 머릿속 국회에선 여야 만장일치 합의-이것도 사상최초!)
책에는 고우영 화백의 차남이신 고성언씨의 인상깊은 머릿말과 허영만 화백의 고우영화백께 올리는 글들도 있고...
아무튼 잘질른것 같습니다 후후
모든 만화스텟에서 진정 시대를 앞질러 가신 사기 캐릭터시죠. 존경 또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