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심장이 떨어질뻔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머리털을 뽑으며 전부터 고생고생하며 안되는 산수를 열심히 굴려

자동으로 재고수량을 수정해주고 금액을 알아서 계산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사님평가: 이 기능 재미있네.
나: 하...하하
이사님: 아 물론 만든사람은 안그랬겠지 ㅋㅋㅋㅋ)

그리고 몇가지 가벼운 수정사항이 생겨 이를 체크체크 하며 테스트 하다가 갑자기 핵심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걸 확인했는데........

그게 어떤 기능이냐면
예를 들어 이번주에 고생한 프로그램이 로켓의 궤도 위치 계산 프로그램이라고 본다치면,
동작안하는건 로켓의 발사 프로그램이었다.

대들보가 안움직이는 것이었다!!!

이거 만드는데 2주일 걸렸는데!!!!!!!!!!!!!!!!!!!!!!!!!!!!!!!!!!!!!!!!

즉시 수전증에 걸린 것처럼 손을 바들바들떨며
'아니 시바 하나님 대체 왜?!??!!?! 아니 지금까지 잘되다가 왜 오늘 갑자기 고장나는겁니까?!?!?! 내일 모레 오픈이거든요??? 안돼.. 오 제발 오 시밤...'

을 계속 속으로 생각하며 트리거를 열고 SQL문을 들여다 보는데..........

딱 한줄 써있었다.

조건문(XX할시 이기능 안돔) //by P대리(동료 여사원님이 진급하셨답니다) 2013.02.06

.........................

아..........이사님 대리님..........
...................
그거 만든거 저에요
저한테 말하고 고치셨어야죠..........

진짜 심장 정지할뻔했어요..................

아 진짜........... 아 진짜..................

결국 이사님에게 투덜투덜 여대리님에게는 스펠링 오타났다고 고쳐달라고 요청.....

아...... 이제 잘돌아간다.......근데 이 사건으로 30분이나 썼잖아............................

ㄴㅁ.................

[당목]

휴 심장이 철렁 하셨겠네요

[오직딸]

ㅋㅋㅋ 그래도 바로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windnest]

프로젝트 p대리님이랑 같이 하시나 봐요?
근데 왜 말씀을 안해주시고 주석으로...^^;

[울프맨]

ㄴ같이하는데 제가 몸통부분을 P대리님이 다른 부가적인 부분을 맡아서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사님이 저랑 따로 회의하고 P대리님이랑 따로 회의하고 그런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P대리님이 테스트할때는 이상이 없어서 주석으로만 체크하셨나봐요.
그런데 다른 파트에서 그걸 이름을 바꿔쓰셔야했는데 그대로 써서 재앙이 벌어질뻔 한거죠 ㅋㅋ;

[울프맨]

그거 수정하실때 제가 또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50+30은 80인데 거기서 5가 나오려면 어디서 뭐가 75만큼 빠져야하지???ㅋㅋㅋ' 하면서 책상을 긁고 있어서 말을 안하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