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머리를 하러 미장원에 갈일이 있었다.
머리를 하면서 오랜만에 TV를 보게 되었다.
TV를 안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서 TV를 본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뭐 인터넷 게시물마다 나오는 '단연컨데 ㅁㅁ는 세상에서 제일 ㅁㅁ한 물질입니다' 드립을 보면서 저게 뭔데 유행하나 했는데, 어제 설국열차 기다리면서 광고에서 그게 나오는걸 보고 '아 저거구나... 하고 있었으니...)
마침 TV에서는 출발! 비디오여행이 하고 있었다.
잊혀진 아역들의 현재 모습. 배우들 사이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상당히 볼만했으나, 결국 경악한 순서가 있었으니..
바로 곧 개봉할 영화인 [감기]에 대해 리뷰를 하는데........ 이건 뭐 리뷰가 아니라 누설 수준이다.
다행히 머리를 하느라 안경을 벗어서 화면은 보이지 않았으나, 해설하는 말만 들어도 내용을 다 아는 수준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
이건 뭐 결말만 안나왔다 뿐이지, 중요한 장면은 이미 다보여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극적인 전개가 나는지 영화를 안봐도 될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누설을 해버리니 영화계의 요약본좌라 할수 있는건 나발이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알 수 가 없다.
이전부터 뭐 악명 높은 프로그램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제목을 진짜 [누설! 비디오여행!] 으로 바꾸는게 낫지 않는가 싶다.
(그외 최신 개봉하는 무슨 죠스영화와 숨바꼭질이라는 한국영화도 영화를 안봐도 될정도로 정밀 누설 당했다. 대단하다. 참고로 나는 누설 당하는걸 좋아하긴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좋아하는건 '아 쟤가 뭐뭐' 라는 것만 미리 알고, 그게 언제 밝혀질지 그 안에 깔리는 복선과 떡밥을 보면서 '오 저게 곧 ㅁㅁ가 ㅁㅁ라는 사실이 되는건가'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편인데 누설 비디오여행처럼 아예 화면까지 까버리면서 복선과 떡밥까지 환히 보여주는건 절대 노땡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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