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지각의 여신의 사랑을 받는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을 목전에 둔 상황인지라 택시리젠율이 아주 높은 정왕역에 내려서 택시를 잡았다.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택시에 앉아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듣는데 먼저 나온 것은 뉴스 이야기로
또 국내 어딘가의 원전이 고장이나서 전력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뉴스였다.
속으로 비리 부실 원자재를 공급한 브로커들과 공무원을 욕하고 있는데 그다음에는 광고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는데..............................
선비
-허허 이 고장은 전기를 너무나 낭비하는 도다.
-이런 몹쓸...
-절전 암행어사 출두야!
여인
-에그머니나! 어찌하여....(중략)
절전 암행어사
-어허 이를 보거라!
-피크타임인 2시에서 5시 사이에 티비만 꺼도 100와트가 절약되느니라!
-그리고 에어컨은 30분만 키고 (어쩌고 저쩌고)
여인
-100와트라니! 전국민이 시행하면 발전소 하나 짓겠습니다요!
절전 암행어사
-?!
-어? 어딜 가느냐?
여인
-TV 끄러 갑니다요!!!
그리고 뭐 여러분이 절약하는 100와트가 어쩌고 저쩌고가 나온다.
아침부터 몹시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익광고였다.
지금 전력사태가 그러니까 100와트도 절약못하는 어리석은 국민들의 행태고 그걸 똑똑한 암행어사님이 와서 훈계하는 광고라 하하...............................
암행어사라면 비리브로커를 조지는 광고를 내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