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 여행중 양떼 목장에 들렀다.
그 중 양몰이 공연 이라는 쇼가 있었는데 이름그대로
양몰이 개가 양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것을 구경하고 양에게 먹이를 주는 그런 행사였다.
양몰이 개는 훈련을 아주 잘받았는지 능숙하게 불쌍할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온 힘을 다해 양들을 리드했는데....
그 공연은 거의 똥개훈련 식이라 양을 갔던 곳 또가게 하고, 목적지에 넣다 뺐다를 시키고,
멀쩡히 잘가던 양들 대기 시켰다가 곧바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게 하는 등, 양 입장에서도 매우 힘들어 보이는 그런 것이었는데.......................
공연이 절반쯤 지났을까?
양 중 한마리가 대단히 성질이 뻗쳤는지, 자기크기의 1/4도 안될 것 같은 그 개에게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는 것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개는 조금 나가 떨어지더니
곧바로 달려들어 양의 다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제야 기겁한 양은 순순히 원대에 복귀하여 그 똥개 훈련을 끝까지 마쳤는데.......................
양끼리 몸으로 박으며 움메 움메 하며 싸우는건 가끔 봤지만, 개한테도 눈뒤집고 덤비는건 처음 본지라
양도 성질이 눈뒤집히면 보이는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어제 우스개로 한 늑대 허접, 양 최강자 설이 진짜인건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