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에서 알게된 사람이 있다.
나랑 같은 지역이라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해서 연락하게 되었는데 나보다 6살 많으신 형님이시다.
네이트온이나 카톡으로 매일 연락을 주시는데, 뭐 다 좋다.
그런데, 회사일을 하시는데 꽤 한가하신지 점심먹고나면 졸립네요. 하고 보내고
재밌는 영화 아시나요 하고
보내고 계속 보낸다.
난 머리통이 터져 죽을 지경인데, 그걸 좀 식히려고 이어폰을 꽂고 일을 한다.
한쪽만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그나마 전화가 오면 그것도 던져버리지만)
근데, 그때마다 또롱또롱 네이트온이 울리면, 거의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까지 가버린다.
다른 사람들이 그럴땐 보통 '아 일한다.' 하면 다들 바쁜갑다 하고 안보내는데
이사람은 '지금 좀 정신이 없네요' 하고 보내면
'ㅎㅎ 그렇죠' 하고 답을 하고 또 뭐 다른 장광설을 늘어놓고
내일은 또 쉬니까 마음이 편하다는 둥
정말 일을 하는건지 궁금해질정도로 시도 때도 없다.
은근히 짜증이나서 'ㅎㅎ 그러신가요 근데 전 바빠서 문제네요 ㅠ.ㅠ' 하고넌지시 던지고
답을 아예 안줘도 계속 건다.
그래서 아까 아예 '전 지금 정말 정신이 없어서요 좀 힘드네요. 잠시만요' 하고 말을 끊어버렸는데
덕분에 지금은 조용해진 상태다.
그래서 네이트온 상태창도 바쁨으로 해놓고 대화명도 '정신없다'라고 해놨다.
지금 전화만 세통에 팀장님도 일시켜, 개발 막내 사고쳐, QnA 올라와 개발일정은 오늘까지야
쳐돌아버리기 10초전인데 고객놈은 네이트온으로 말걸어, 미친 생명보험은 뭐 상품나왔다고 전화해
거기에 네이트온으로 또롱 말거니 막말로 상욕을 안하는게 용하지..............................................
아무튼 다시 일하자
어디까지 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