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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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바쁠 수록 살아 있는걸 느낀다. (2) 2013/11/28 PM 08:07
정신없이 바쁘고 욕나올정도로 바쁘고 무리한 요구사항도 들으면서 불평도 부리지만

그럴때마다 4년전 이맘때를 생각해본다.

대학 성적도 썩 좋지 못해서 취업길도 걱정인상태여서 궁여지책으로 휴학계를 내고,

1년반의 기한을 얻어 경찰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었다.

서울 대방동 경찰학원을 다니며 나름 모의고사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고, 필기로는 합격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상하게 시험을 볼때마다 떨어졌고

그때마다 초조함은 커져가고 집에서의 압박도 커져갔으며 1년반이 거의다 지나갔을땐, 급기야 우울증에 걸려서

'나는 정말 세상에서 소비만 할 뿐, 만들어내는 건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밤마다 인근 아파트 옥상을 들락거리며 투신자살을 시도하곤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당시 갓난 아기였던 어린 조카들이 눈에 밟혀, 쓰지 못한 소설소재들이 눈에 밟혀 끝끝내 손을 놓지 못했다.


이후 학교에 복학하여 취업멘토링에 참가,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고, 들어온 첫날부터 잡무(프로그램의 이미지 디자인 보정- 픽셀맞추기)를 하면서 정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서

밤 10시에 퇴근했는데 그때 비로소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뭔가 세상에 기여하고 있고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실감이 우울증에 빠져있던 나를 살아나게 해주었다.

그러니 바쁜건 괴로운게 아니다.


오늘도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조금 덜 충만했음 좋겠다...............

오늘부터 개발 시작해서 오늘까지 개발완료인데 테스트 충분히 했어? 라니

팀장님은 왜 날 못믿는거야 으허허허허 ㅠ.ㅠ


비뚤어질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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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니까 개발자니까 ㅋ
힘내세여 하아..

.공.    친구신청

요약왕 울프맨님이 IT 업종에 계신 분이셨군요
박근해가 말했습니다 "바쁜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라구요 뭔 개소리지 라고 하시겠지만 IT 업종이 참 자기시간없는 곳이지만 그걸 견디면 그시간만큼 후에 보상으로 멋진 열매를 수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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