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니 아버지 좋아하시는 술이나 사러 시장으로 나왔다.
내가 평소 눈여겨보던건 4병에 만사천짜리
안동소주 세트였다.
평소 설중매나 복분자는 흔하니 안흔한걸 사간다가 모토라
이걸 사야지 하던 참에 어머니가 말리신다.
엄마
-아들. 아빠는 안동소주 안드신다.
나
-진짜? 아니 이걸 왜안드신데?
엄마
-독하다던가 뭐라던가. 사기전에 함 전화 드려봐.
해서 전화를 드렸다.
나
-아부지. 안동소주 살건데 괜찮죠?
아빠
-나 안동소주 싫다. 안먹는다. 그런거 말고 거 진로.. 아니. 그 아니 사긴 뭘사!
나
-복분자나 설중매는 어떠셔요?
아빠
-그런거 사려면 사지 마라!
-뭘 그런걸 사려그래. 그냥 소주나 사와.
나
-그럼 암거나 삽니다? 네?
아빠
-...그 뭐냐 니 아까 전부치며 말한거 있잖냐 시바스..
나
-네?? 아빠 양주 싫다면서?
아빠
-거 임마 2만원짜리 아무거나 살거면 탁 만원 더붙여!
나
-진짜 시바스리갈????
아빠
-아 시바스리갈!!
(뚝)
아빠... 양주 싫다며...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