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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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자작소설]사람은 없다(1) (0) 2019/01/24 AM 04:18

사람은 없다(1)


1

모든 이야기는 사람이 어울려서 살지 않았던 그 시절에서 시작된다.

태초에 사람들이 세상에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각기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작은 사람이 공을 쏘아올리건, 캐리건이 저그를 키우건, 액슬 로즈가 장미를 키우건, 아무도 신경쓸 수 없었다.

그러는 도중에 어떤 사람이 종교를 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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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자작소설]소설가의 분노(2, 3) (0) 2018/02/22 AM 03:08

2


기기이익! 기괴한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마 분명 소름이 끼쳤을 것이다. 처음엔 부스럭 거리는 소리였지만 그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기괴한 금속음을 내기 시작했다.

"나는... 나는... 버려진 것인가..."

"왜 그는 나를 버린 것인가..."

 

3


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혀 모른 채, 소설가는 어딘가로 떠나고 있었다. 방을 나섰지만 그는 여전히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때마침 날씨도 매우 좋지 않았다. '아... 모든 게 다.. 모든 게 다, 나에게는 그저 그런 일이구나..'

그는 극도의 허무감이 느껴졌다. 모든 것이 낯설게 보였다. 죽고싶었다. 죽음이 그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에는 죽음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자리잡았다. 그 욕구는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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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자작소설]소설가의 분노(1) (0) 2018/01/12 AM 03:01

<소설가의 분노>


1


분노! 그는 불덩이처럼 심각한 분위기가 싫어졌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대체 직업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그는 쓰던 소설의 작업 파일을 삭제해버렸다. 더 나아가서 작업하던 노트북도 망치로 부숴버렸다. 그는 돌아오지 않기로 작정을 했다. 갑자기 모든 것에 환멸이 느껴진 것이다. 그가 쓰던 소설도, 자신의 경제적 불안도, 더 나아가 그의 심리적 불안도,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 하는 주위사람들, 그리고 매번 거절하는 출판사도, 모두 지긋지긋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가 조금 전까지 글을 쓰던 방은 조용했다. 주인을 잃은 그 방은 허무한 공포감이 감돌았다. 부스럭! 갑자기 영원히 조용할 것 같은 방에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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