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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 급락…AI 붐 꺾이나, Fed '6월 인상 건너뛴다' (0) 2023/06/01 AM 11:35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습니다. 부채한도 합의안은 30일 밤(미 동부 시간) 하원 운영위원회서 찬성 7대 반대 6으로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31일 오후 4시께 하원에서 찬성 241 대 반대 187로 전체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됐습니다. 표결은 오후 8 15분께 시작될 예정입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측근인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공화)은 오늘 아침 CNBC에 나와 "내 생각에 우리는 오늘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표를 확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갑니다. 필리버스터를 피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미 언론은 75명 이상의 양당 의원이 찬성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등 상원 지도자들은 상원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부채한도 이슈가 오는 5 X-date(재무부 자금이 소진되는 날) 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찰스 슈왑은 "잠재적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양원이 5 X-date 이전에 2025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란 높은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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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년 CDS프리미엄 하락...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부채한도 걱정이 옅어지자 투자자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 그리고 기업 실적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채한도 유예로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월가 시각은 약간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까지 3000억 달러 이상, 3분기 말까지 최대 13000억 달러 수준의 국채를 찍어낼 것으로 추정합니다. 모건스탠리의 퀀트파생 전략팀 "유동성은 향후 6개월 동안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은 유동성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과거를 기반으로 보면 이런 규모의 유동성 감소는 7~10%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유동성 감소는 금리 추가 인상과 함께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 영향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이는 은행과 기관투자자의 자금 조달 비용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채한도가 유예되면 재무부 국채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위험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 부채한도 드라마 이후 시장 관심은 정말로 장기적인 위험요인인 강한 소비자에게 쏠릴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업 어닝과 자산가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플레이션과 Fed 추가 긴축, 기업 어닝 측면에서 부정적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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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금리 인상 중단할 강력한 이유 없어"



새벽부터 파이낸셜타임스(FT)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내용이 상당히 매파적이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정말 보이지 않는다. 미국 경제가 어디로 갈지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강한 논거를 더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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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CEO

“미-중 긴장이 국제 질서를 뒤흔들면서 기업 환경이 냉전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이 기대와 다르다는 게 나타난 것도 부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8.8로 발표되어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습니다. 4 49.2, 예상치 49.7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비제조업 PMI 54.5를 나타내 50을 상회했지만 두 달 연속 전달보다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씨티는 "중국 경제는 이중 침체(Double Dip)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불충분한 수요가 핵심 걱정거리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중국 뉴스의 부정적 효과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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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월 인플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ECB 완화 긴축 완화 기대감 부각

→ 유로 약세, 달러 강세 요인 



오전 9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4% 수준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9 45분 시카고 연은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5월 시카고 제조업 PMI가 나왔는데 전월 48.6에서 뚝 떨어진 40.4로 집계됐습니다. 9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월가 예상 47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지역 연은이 발표하는 6개 지역 PMI 5월 모두 위축 국면임을 보여줬습니다. 제조업 경기는 확연히 꺾인 것이죠. 내일 발표될 ISM 5월 제조업 PMI도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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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카고 연은 PMI 40.4…6개월 만에 최저



오전 10시에는 노동부의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됐는데 채용공고가 1010만 건으로 전월보다 358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940만 건을 크게 웃돈 것입니다. 3월 수치도 기존 959만 건에서 974만 건으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1010만 건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건수는 다시 1.67개에서 1.79개로 높아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정부 분야(-71000)였습니다. 민간 분야만 따지면 43만 개가 늘었다는 뜻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노동 수요·공급 불균형이 지속하고 있고 이는 임금에 대한 지속적 상승 압력을 뜻한다. Fed가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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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美 구인건수 1010.3만건·35.8만↑..."4개월 만에 증가"



다만 데이터를 자세히 보면 둔화 추세는 나타났습니다. 4월 채용(hires) 610만 건으로 전월보다 49000건 정도 증가했지만, 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3.9%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퇴직자 중 고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quits) 380만 건으로 전월보다 49000건 감소했습니다. 자발적 퇴직비율은 2.4%로 전월 2.5%보다 약간 줄었고요. EY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퇴사율이 팬데믹 이전 추세와 일치하며 이는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낮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고용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노동시장 전반은 팬데믹 이전보다 빡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완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채용공고는 잡음이 많은 데이터이며, JOLTS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건 퇴사율"이라며 "퇴직은 꾸준하고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냉각되고 있는 노동시장을 가리킨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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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TS 보고서 주요 항목
채용 공고는 소폭 반등했으나 채용, 자발적 퇴직은 하락 추세 뚜렷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뜨거운 노동시장을 대변하는 데이터로 여러 차례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를 든 적이 있습니다. 다시 높아진 수치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JOLTS 발표와 함께 추가 급락한 주가는 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래도 Fed의 추가 긴축을 자극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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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연준 부의장 지명자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금리 인상 중단이 종료 신호는 아니다"



이런 와중에 Fed의 필립 제퍼슨 이사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그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skipping a rate hike) 추가 정책금리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퍼슨 이사는 지난달 부의장 후보로 지명된 사람입니다. 그만큼 중요하지요. 제퍼슨 이사 직전에 연단에 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번 회의에서 약간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확실히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진영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긴축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에 우리는 매번 회의 때마다 인상할 필요는 없고 두 번에 한 번만 해도 된다"라고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두 명이 동시에 6월에 건너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죠. 이번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몇몇 월가 금융사에선 6월 인상을 건너뛰는 방안에 대한 관측이 나왔습니다. SGH 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시장은 이미 6월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Fed가 만약 건너뛰고 싶다면 2일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Fed 인사들이 동시에 그런 신호를 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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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인사 발언에 페드워치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급등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는 오늘 아침만 해도 25bp 인상 베팅이 7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제퍼슨 이사 등의 발언이 나온 뒤 이 확률은 27.5%로 급락했고, 대신 동결 베팅이 72.5%(오후 3시 기준)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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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Watch 기준 금리 예상 경로

→ 7월 금리 인상 확률 50%



JOLTS가 나온 뒤 하락한 주가와 상승한 금리는 제퍼슨 이사 발언에 소폭만 회복됐습니다. 금리 인상을 6월에 건너뛰는 것이지, 끝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퍼슨 이사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이번 긴축 주기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Fed워치 시장에서는 7 25bp 인상 확률을 49.2%로 베팅했습니다.

 

오후 2시 발표된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라고 밝혔다. "물가는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라며 "많은 지역에서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지북은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우 지수는 0.41%, S&P500 지수는 0.61% 내렸고 나스닥은 0.63% 하락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악재가 발생해도 AI 열풍이 시장을 지탱했는데, 엔비디아로 인한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지탱하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오늘 5.68% 급락했습니다. 어제 고점에 비하면 10%가량 내렸습니다. 그래도 5월에 36%, 올해 들어 159% 상승한 상태이지요. 주가 단기 급등 때문이지 회사에 대한 월가 시각은 매우 좋습니다. 씨티는 "AI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엔비디아 매수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권했습니다. 오늘 엔비디아 하락엔 마이크론이 오늘 이번 분기 실적이 기존 가이던스와 일치하고 있으며 높일 이유가 없다고 밝힌 뒤 4.87%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반도체 업체 중 인텔은 4.83%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제조)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삼성에도 제조를 맡기고 인텔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인텔로부터 차세대 테스트 칩 결과를 받았다. 결과가 좋아 보인다"라고 말한 영향입니다. 엔비디아 칩을 주로 제조해온 TSMC는 오늘 3.32%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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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에서 오후 5시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7bp 내린 4.411%, 10년물은 4.5bp 하락한 3.647%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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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반영하는 달러화는 오늘도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06% 오른 104.226을 기록했습니다. 아침에는 104.361까지 올라 3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로 따지면 다우는 3.5% 하락했지만, S&P500 지수는 0.3% 올랐고 나스닥은 5.8% 상승했습니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모아놓은 나스닥100 지수의 경우 8.4%나 올랐습니다. AI 붐에 힘입은 나스닥 대형 기술주만 잘 나갔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I 열풍이 꺾인다면 시장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 몬터규 전략가는 "나스닥 100선물의 매수 포지션이 3년 내 최고 수준이며 이익도 매우 많아졌다"라며 "차익 시현 쪽으로 포지션 위험이 기울어져 있다. 이는 계속되는 랠리에 대해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분석해 나스닥 100이 랠리할 것이라는 순 베팅은 2022년 말 이후 최고에 가깝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P500 지수 선물을 보면 포지셔닝이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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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S&P 500 선물 하락 베팅 증가 



LPL리서치는 "기술주에 대한 과매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4분의 1 이상이 상대강도지수(RSI) 기준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랠리가 너무 빨랐을 수 있다. S&P500 지수와 비교하면 나스닥에선 5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 이평선을 크게 넘어서는 주식도 많다. 과매수가 강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상승세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단기 조정 또는 후퇴 가능성은 커졌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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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술 섹터, 과매수 상태 (overbought conditions)



반면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FOMO(랠리에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에 굴복함에 따라 기술주에서 더 많은 상승 범위를 보고 있다. 기술주 랠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주식 노출은 '기껏해야 중립적'"이라면서 기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권고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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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 6월 평균 상승률 0%



내일부터 6월입니다. LPL리서치는 "6월에는 계절적 순풍을 기대하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S&P500 지수는 1950년부터 따졌을 때 6월 한 달 동안 평균 0.0%, 중간값 0.1% 상승했습니다. 1년 열두 달 중 네 번째로 나쁜 성적입니다. 6월에 지수가 상승할 확률도 54.8%에 그칩니다. S&P500 지수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0.7%이고, 상승 확률이 61%라는 점을 고려하면 6월 계절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또 상승한 6월에는 수익률이 평균 +2.5%였지만, 하락한 6월엔 -3.0%나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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