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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헤즈볼라 개입에 이란 승인설까지… 격랑의 중동, 美-이란 대리전 위기 (0) 2023/10/09 PM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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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이스라엘이 공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 사망자가 하루 만에 1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은 전쟁을 공식 선언하고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대리전으로 전쟁이 국제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을 발표하는 등 이스라엘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 이스라엘군 “계엄상황… 예비군 수십만 투입할 것”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8일(현지 시각)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중대한 군사 행보에 나서게 됐다며 하마스의 군사 기반시설을 해체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엄령 하에 있다. 수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앞으로 수십 만명까지 늘려 남부사령부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날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고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 2300명 등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하마스와 이번 공습에 참여한 또다른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는 130명 넘는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헤즈볼라까지 개입… 美는 항모전단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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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를 쏘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을 약속하면서 확전하는 양상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한 전례 없는 끔찍한 공격에 직면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로 이동시키는 등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F-35 등 역내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인질들 안전을 위한 도움을 이집트에 요청했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 역시 스푸트니크 통신에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는 전황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분쟁 조정 방안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생포된 이스라엘 병사들에 대한 협상은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이 끝난 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가자지구 긴장 고조 사태에 관해 긴급 논의를 했으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WSJ “이란, 이번 공격 지원·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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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이란 대통령실/Zuma Press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에 기습적으로 시작된 하마스의 이번 공습을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지원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고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하며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했고, 이란혁명수비대와 하마스·헤즈볼라 등 4개 무장단체가 참석한 여러 차례 베이루트 회의에서 세부사항이 개선됐다고 한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대변인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이 해방될 때까지 우리 전사들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 개입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이란이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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