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현직 마도로스임다
어떤 분께서 뱃사람 이야기를 쓰셨길래 카더라 하는 거 말고 레알 있었던 일들을 써볼까 함다
배에서 용돈을 받는다는 리플을 봤는데, 정확히는 본선불이라고 월급의 일부임다;;
보통 항해중에 배에 있는 bonded store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여는데
여기서 술이나 담배(둘 다 면세로 올라옴다), 음료수를 사면 그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을 달러로 받슴다
(개인적인 용도로 inmarsat 위성전화를 사용하면 그것도 계산해서 빼감다)
저처럼 술, 담배 안하고 음료수 잘 안마시면 매달 200$ 정도는 받슴다
뭐... 직급 높으면 술, 담배 다 하고도 300~400$ 정도 받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상륙나가면 보통 쇼핑하고 술마시러 가는 코스가 보통임다
중국같으면 마사지 받으러 가는 사람도 많슴다
술집은 뭐... 님들 생각하는 그런 게 맞슴다
브라질에 갔을 때 클럽에 간다고 하길래 저는 홍대 클럽 그런거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클럽이나 나이트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말임다...)
가보니 그냥 술집이었슴다. seaman's club이라고 하던데 말임다... 손님들이 전부 선원ㄷㄷㄷ
(기억에 남는 게 DJ가 한국 선원 왔다고 싸이의 챔피언을 틀어줘서 놀랐슴다)
특이한 게 있다면, 여자 종업원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수다떨고 있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아가씨 옆에 데려와서 같이 놀면 되는검다
놀다가 땡기면 돈 좀 주고 클럽 위에 있는 모텔 비슷한 곳으로 가서 운우지정을 나누면 됨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태어나서 첨으로 스트립쇼 구경했슴다ㅋㅋㅋ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항만시설이 없는 곳으로 가면 anchorage에서 anchoring하고 화물작업을 하는데
오래 걸리면 1주일 가까이 걸려서 상륙도 자주 나가지만, 여기에는 꽃배가 오는 곳이 있슴다
여자가 배로 올라오는데, 식당에 쭉~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아가씨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 골라서
자기 방으로 데려가면 됨다. 비싸봐야 하루에 50$ 정도임다.
방에 있는 동안은 뭐...... 알아서 재밌게 놀겠죠
저는 외국나가면 안함다;;; 말도 안 통하고, 괜히 병 걸릴까봐 무섭슴다ㄷㄷ
근데 자려는데, 옆방에서 라이브로 소리가 들려오면 기분이 참 묘함다... OTL
썰을 풀어보려고 해도 애초에 상륙을 잘 안나가서 경험이 없다보니 쓸 이야기가 없슴다;;
선원들 사이에 항만 주변의 재밌는 정보들을 써놓은 문서가 공유되고있긴 함다
궁금하시면 담에 함 올려보겠슴다
일 시작하면 보통 년단위로 해야하는거랑, 실제 배위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가 심하다는 부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