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갈피를 못잡아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글을 씁니다.
제가 지금 26살이고(88년생) 4학년 2학기를 남기고 휴학 중입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계를 내고 워킹 생활을 쭉 하다가 3개월 정도를 남기고 수술 때문에 귀국을 했는데요.
마침 학교에 휴학연기원을 내러 들른 김에 교수님도 찾아 뵈었습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워킹 끝나고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저는 일단 워킹 기간을 꽉 채워서 귀국할 생각이라 10월 17일에 귀국 예정입니다.
그러면 학기가 안 맞아서 한학기를 쉬고 2014년 9월에 복학을 하고 2015년에 졸업을 할 예정이고
쉬는 동안에는 영어를 팔 생각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교수님은 그러는 것 보단 일단 이번 2학기를 복학을 하고(저는 워킹 끝날 때 까지 일본에 있습니다), 귀국을 한 후에 재직증명서를 한장 떼서 학교에 취업계를 내랍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2학기 중간, 기말고사랑 레포트만 내고 졸업이 되고 출석도 다 인정이 되며 2014년에 졸업이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28살에 졸업하면 사회 초년생 치곤 나이도 있고 하니 되도록 빨리 졸업을 하는게 낫다고.
이걸 이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지 생각은 또 다르시더라고요.
아버지께선 그렇게 졸업을 하면 교수님이 절 추천 안해줄 가능성이 크고(졸업을 했기 때문에), 재직 증명서 떼는 것도 쉽지가 않다. 정 원한다면 어떻게 떼 줄수는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듯한 뉘앙스의 말씀도 하셨죠.
즉, 아버지는 교수님의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이신 거지요.
아직 어머니께는 말씀을 안드렸지만, 사실 어머니는 2015년에 졸업하는 걸 좋지 않게 보십니다.
어중간한 각오로 영어 공부 할거면 하지말라고도 하시고.
교수님 말씀도, 아버지 말씀도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참 답답합니다.
바쁜 사람을 위한 3줄 요약.
1. 교수님은 더 나이 들기전에 졸업하는 걸 추천하심, 빠른 졸업을 위한 방법도 제시함.
2. 아버지는 교수님의 의견에 부정적이심. 졸업을 해버리면 교수님이 꽂아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심.
3. 나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