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에 한번씩 으레, 사람들은 내게 묻곤 한다.
어떻게 살을 뺐냐고.
그럼 나는 허울좋게 웃으면서
물을 많이 마셔야 되구요, 덜 먹어야 하구요, 많이 움직여야 해요 한다.
사실 그런 것들이 다 의미없는 것이라는 걸 서로 잘 알고 있다.
1~2년이면 한번씩이라는 말은
1~2년이면 당연히 살이 찐단 말이고
그게 또 반대로 살이 빠진다는 말이다.
살이 찌는 정도와 속도의 문제이겠지만
20여 키로가 1년간 찌고 유지되다가
20여 키로가 2~4개월 안에 빠진다.
아 어떻게 살을 뺐냐구요?
물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시면 해결되요, 화이팅!!
2005년 모월 모일 85kg
2007년 9월 1일 128kg
- 존경해 마지않던 작곡가 형이 앨범에 싸인을 해주며 메모를 함 : 살 빼
2008년 3월 1일 83kg
- 오기로 살을 뺌, 근데 그 형이 밴드에서 탈퇴를 하고 잠수를 탐
2012년 11월 1일 115kg
- 동생 결혼식이 다가오는데 돼룩한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음
2013년 2월 10일 99kg
- 사진찍을만했다
2015년 1월 1일 115kg
- 안그래도 책상에 앉아있느라 몸이 너무 무거웠는데 상사가 자꾸 살빠지는 약을 먹어보라고 보챈다.
2015년 4월 1일 97kg
- 짜증나서 그냥 뺐다.
2016년 5월 1일 112kg
- 세월아 내월아 지내다보니 어느새 또... 맞춤정장들이 맞질 않는다. 눈물이 난다.
2016년 9월 7일 91kg
- 옷에 몸을 맞추려고 살을 뺐는데 줄여도 맞질 않는다. 눈물이 난다.
살 빼는 것은 고통을 즐기는 일입니다 여러분, 의지로 함께하시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