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며 드림카 이야기를 보는데, 머스탱 이야기가 많아 적어봅니다.
작년 1월 5년 간을 만나던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멘붕에 빠져있을 무렵 한 기사를 봤습니다.
'포드 머스탱 6세대 출시, 50주년 한정 기념 5.0모델 50대 할인행사' 던가?
5세대 머스탱 까지만 해도 너무 터프하기만 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유독 그 기사의 차는, 6세대 머스탱은 그렇게 아름답더랍니다.
마침 이별로 인해 결혼을 준비해오던 꽤 많은 돈과 타고있던 스포티지R을 처분하고
어디서 천만원만 더 구하면 제가 저걸 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그런 호기가 생겼던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전화기를 들고 수소문을 했으나, 한정판 완판...!!ㅠㅠ
게다가 주변 포드매장은 6세대는 전시차만 있고,
5세대 3.6머스탱 시승차만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이 머스탱에서 떠나질 않아 며칠을 끙끙대다
매장에 들러 6세대 흰색 머스탱을 본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쩐다.....!'
그리고 5세대 머스탱을 시승했는데, 머릿속에 그린 그런 차가 아녔죠.
6세대 디자인이 이미 머리 속에 꽂혀서 전혀다른 차(사실 전혀다름)로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요.계약을 해도 차를 언제 받을지 확약을 못해주는 딜러도 한몫을 했지요.
그렇게 머리 속에서 머스탱이 잊혀져 갈 무렵 서울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올라가는 길에 대전포드 매장에 시상차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사장님께 동행중에 양해(;;)를 구하고(지금 생각하면 미친...)
가는 중간에 대전을 들렀습니다.
5.0시승차는 없다하여 2.3에코부스트에 타고 시동을 켠 뒤
핸들을 쥔 순간 느낀 그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에 눈을 뜨고 처음으로 여성의 알몸을 만진 그 느낌'
포르쉐박스터도, 드림카인 페라리 458도 타봤는데
그 녀석들은 제 것이란 느낌이 1g도 없었던 반면에
이 녀석은 제 것이어야만 했어요.
그리고... 제 차가 되었죠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