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 죄송합니다
진짜 어렸을적 일인데
초딩이 국딩일 때 무렵
나는 항상 방학이 되면 시골 외할머니집에서 생활했었음
부산 위 양산이란 곳인데 아직 개발 붐이 일어나기 전이라 완전 촌동네 였음
버스타고 읍네에 갔었는데
하필 그날 엘지?인가 골드스타? 인가 가전상가 오픈 행사를 하고 있었음
그날 초대 손님이 무려 이경규옹이었음
당시 나름 인기 많던 연예인 이었던걸로 기억함
오픈행사라 해서 뭐 사인회 이런게 아니라
그냥 트로트 짬뽕 같은거 틀어놓고
아줌마들이랑 이경규옹이 막춤 추고 놀고있음
진짜 신나게 춤추고 있는 와중에
나는 연예인 처음본게 너무 신기해서 동생이랑 같이 손잡고 경규옹에게 갔음
그러고 싸인 해달라고 했는데
경규옹이 춤추는 와중에 쿨하게 한장해줌
싸인받고 돌아갈려는 와중에 동생이 옆에 있어서
다시 한장 더 달라고 하니
다시한번 쿨하게 한장 더 해줌
뭐라 말도 걸어줬는데 너무 어려서 기억이 잘 안남
진짜 친절했음(막걸리 한잔 한것 같기도 한 텐션 같기도 함)
그일 이후로 티비에 경규옹만 나오면 싸인 받은 얘기 주위사람에게 얘기해줌
너무 좋은 추억만들어 줘서 아직도 고마움
집에 아직도 싸인 종이 2장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