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화학 전공하려고 했다가 물리학과 들어가서 고생했던 설명충이야.
그럼 설명해주도록 하지!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는 건 알고 있지? 이걸 "끓는점"이라고 해.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끓는점은 1기압,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고 있는 대기압을 기준으로 하지.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건 하에서 물을 끓이면 가스렌지에 끓이든, 부루스타에 끓이든 물은 100도에서 끓어.
이 기압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공기의 밀도라고 보면 되거든? 근데 이게 고도에 따라서 변한다는 게 핵심이야.
고도가 높아지면 밀도가 낮아지고, 따라서 기압이 낮아지게 되고, 끓는점 역시 낮아져.
반대로 고도가 낮아지면 밀도가 높아지고, 기압과 끓는점 역시 높아지지.
그래서 높은 산 위에서 밥을 하면 밥이 설익는 일이 발생하고, 그걸 막기 위해 뚜껑 위에 돌을 올려놓곤 해.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대충 감이 올 거야.
1기압, 즉 표준기압 조건이 아니라면 끓는 물의 온도가 100도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컵라면이 익는 시간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어지지.
아마 상담원은 그걸 말한게 아닐까 싶어.
일반적인 상담원 치고는 레벨이 많이 높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