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 직장생활을 하고있다.
그동안 이직을 두번하고 세번째 회사에 1년 반 근속중이다.
사회성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쩡히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벌고있다니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때도 있었는데 10년을 어떻게 버텨냈다.
학부를 졸업하고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수도권 4년제 공대 졸업, 토익은 간신히 700점, 자격증이나 연수 경험없음)
중소기업 위주로 지원했었다. 계속 낙방을 거듭하고 깎이는 자존감만큼 작은 회사를 골라 지원했었다.
마지막엔 직원수 3명의 벤쳐회사 면접까지 봤었다. 물론 죄송하다는 메일을 받고 말았지만.
한동안 열심히 방황했었다. 백수로 생활하는게 한심해서 알바도 열심히 쫓아다녔다.
인터넷선도 깔고 봉투도 붙였다. 음식물 쓰레기도 모았고 창고정리도 닥치는대로 했다.
어떤날은 꿀알바라고 찾아간 곳에서 외국계기업 한국지사의 신입사원들을 위해 노트북 윈도우를 세팅했었는데
대기업에 합격한 내 또래 누군가를 생각하며 괜히 울적했던 기억도 생각난다.
그래도 알바자리에서라도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취업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성실히 일했다.
-한가하면 또 이어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