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김해 외동에 있는 '0000' 유치원입니다.
아이는 7살이라서 이제 졸업반이구요.
작년 6세반 까지는 담임선생님께서 참 좋은분이셔서
아이가 방학중에도 '선생님보고싶다' , '유치원가고싶다' 라는 말을 자주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도 있고 유치원도 어수선해서 등원 했다 안했다를 반복하다보니
관리가 좀 허술해진건지
아니면 이번 담임선생님이 좀 별로 이신건지...
아이가 유치원 얘기를 잘 안하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 어제 아이가 하는말에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애가 좀 체했는지
바닥을 토 를 조금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물티슈를 주면서
'직접' 닦아서 치워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옆 친구한테 저희애 한테 쓰레기통을 갖다줘라고 까지 했다네요...
저와 와이프는 그동안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의 공부 또는 훈육방식같은것에 일절 입안대고 손안댔었는데,
이번에는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놀다가, 장난치다가 물이나 우유를 엎질러서 그걸 스스로 치워라고 했으면 백번 이해하고 넘어갔을텐데
먹다가 토했다는건 애가 상태가 좀 안좋았을수도 있는데 그걸 스스로 치우라고 했다는거에 참 화가 많이 났네요.
어제 저녁에 그말 듣자마자 아빠인 제가 부원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우선 다음날 담임선생님에게 자초지정을 자세히 전해듣고 연락 주겠답니다.
그래서 제가 자초지정 들을게 뭐있느냐, 그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토사물' 을 어린애 한테 직접 치우라고 하고 실제로 7살 아이가 직접 치운건 팩트 아니냐 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한데 담임한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하고 우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출근을 했고,
그 사이에 제가 아닌 와이프한테 부원장님이 전화를 주셨다더군요.
뭐 이래저리 핑계얘기만 계속 늘어놓으셔서 와이프가 우선 애는 유치원을 끊는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이제 학교 입학해야하고 그동안 그냥 집에서 공부 시키기로 했네요.
아들내미가 친구들 보는앞에서 바닥에 쭈그리고 토를 닦는 모습을 상상하니 손이 부들부들 거리네요ㅠㅠ
화가 많이 나지만 그렇다고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유치원 입장에서 너무 당당하게 별일 아닌듯이 하니까
오히려 제가 화 안내도 될 일에 화내는건 아닌지 싶기도하고...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