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림프종 진단을 받은 흰둥이가 아직 살아 있습니다.
3개월 항암치료를 하고 난 뒤의 기대수명이 5개월이랬는데, 항암치료도 하지 않은 채로 거의 6개월을 힘내어 살아온 흰둥이를 보면 기특하기 그지 없어요.
봄부터 한 달에 한 두번씩 한 두시간 씩 크게 앓던게 점점 텀이 짧아져서 최근엔 5일동안 3번을 앓았네요.
오늘은 할머니 제삿날이라 시골 내려가봐야되는데 타이밍 좋게도 준비중에 흰둥이가 앓기 시작해서 일단 뒷 시간 차를 타야겠다 싶어 예매한 차표 취소하고 진통제를 먹인 후 안정될 때까지 무릎 위에 놓고 상태를 보는 중입니다. 진통제도 안 듣는거 같아요.
림프종 판정받던 날에 비하면 많이 덤덤해지긴 했는데 여전히 흰둥이를 생각하면 짠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일단은 이제 진짜 준비해야겠구나 싶어서 애완동물 장례업체들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의외로 업체가 굉장히 많아서 혼란스러운데다(대부분 신생업체고) 개별 업체마다 이렇다할 정보도 많지 않아서 어디가 좋다! 하고 고르기가 힘드네요.
아무튼 일단 상황봐서 시골내려가긴 해야되는데 내일 올라올때까진 살아있어줬으면 좋겠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