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재미가 없다 였습니다.
전작을 자의 반 타의 반이지만 100%로 4회나 클리어 할 정도로 좋아했어서 정말 엄-청나게 기대했었는데요,
이번건 도입부부터 지루하더니 시나리오 전환점에 들어서 김이 팍 새고 이걸 보려고 몇 년을 기다렸나 싶은 상실감이 들다가...
이 시리즈의 최고 좋은 점이 기계공룡과 세밀한 활 조준을 중심으로 하는 전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는데 정말 스토리가 김을 팍 삭게 했네요.
공기같은 캐릭터였던 에일로이에게 천재 속성을 덮어 에일로이의 그냥 하자는 대로 하면 다 되는 식의 진행과
넓고 뭔가 많지만 해봤자 별 의미 없는 것들로 빼곡한 맵...
그래서 이번엔 가마솥도 필요한 두 군데만 클리어하고 대충 퀘스트와 심부름만 챙겨서 클리어를 했네요.
수집품이나 그런 것까지 해서 100%는 커녕 맵을 다 밝히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종료했습니다. 무기 업그레이드도 안 했어요ㅋㅋ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투는 여전히 재밌는데다 근접전까지 발전했고 그래픽은 해상도 모드로 하면 낀세대임을 잊게 하는 좋은 그래픽,
더 멋진 기계짐승들이 나오지만 했던 거 또 하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특히 스토리에서 대머리 악당 나오는 데에서부터 김이 팍! 새서 저보다 더 이 게임을 좋아하던 동거인은 에일로이 못생긴 건 이 게임에서 제일 작은 단점이라며 그냥 플레이를 접어버렸고...
스토리를 버리자니 플레이의 동기부여가 안 되어 정말 꾸역꾸역이라는 느낌이었네요. 뭐 스토리에 관한 부분은 제가 바라던 게임의 방향이 아니어서 재미를 못 느낀것 뿐일 수도 있긴 합니다. 재밌게 보실만한 분들은 얼마든지 계시긴 할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아니었단 것...
그리고 맵도 뭐 정글도 나오고 사막도 나오고 설산도 나오고 물속도 나오지만 왜인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강해서 지루하더라고요.
설산에서 다 벗고 다니는 원주민들 보면서 울화통이 터지고,
게다가 뭐 찾으라는거, 특히 물속에서 뭐 찾으라면 어휴 답답하고. 기껏 나중에 날탈 얻어도 뛰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정도라 그것마저 지루하더라고요. 덕분에 맵 100%밝히는 걸 빠르게 포기하게 해줬습니다.
뭐랄까...공들여 만든 거지만 간이 전혀 안돼 맛을 잘 모르겠는 고급음식 같은 느낌..?
이게 다 직전에 했던 엘든링 때문에 더더욱 비교가 돼서 더 그러네요.
어딜가나 새롭고 맵에 뭔가 많지만 하나하나 다 궁금하고...스토리 뭐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막 진행되는게 두근두근하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잘 만들었고 그래픽 좋고 누구에게나 추천은 해도 괜찮겠다 게임이지만 재미가 없었고요,
엘든 링은 여기저기 좀 부족하고 미술은 좋아도 그래픽은 애매한, 난이도와 불친절함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음 게임은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배경도 분명 넓은데 이상하게 야숨보다 좁게 느껴지는것도 있고..
A급그래픽의 b급게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