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때 일본식 포트나이트 몬헌이구나 싶어 관심 끊고 살다가 평이 좋길래 사봤습니다. 플스5판.
근데 묘하네요.
일단 돼지 잡고 마을 가서 의뢰들 하나 둘 해가는 와중의 소감입니다.
플스5전용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는, 플스4용 게임이었어도 좋다는 소리 못 들을 그래픽의 게임이 성능모드로 처참한 해상도(1080p)까지 더해지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 프레임마저 완벽하게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접은 지 오래돼서 완벽 비교는 못 할 것 같지만...맵도 비슷한 구성의 몬스터헌터 월드 플스4판 보다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얼굴만 예쁜 전형적인 코에이 모델링이라 인물이고 배경이고 미술은 좋아 보이는데 디테일은 많이 떨어지고요.
뭐...인왕도 그렇고 토귀전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그 시절 일본 복식이나 갑옷 디자인을 싫어하는 입장이라 정 안 가는 건 덤.
어 근데 프롤로그인 큰쥐, 큰너구리, 큰멧돼지를 잡으며 느낀 점은
토귀전도 나쁘지 않았으나 그보다 발전된 수렵게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카라쿠리도 의외의 재미요소더군요.
뿐만 아니라 맵을 돌아다니는데 있어서도 쓰임새가 있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건 더 좋은 느낌의 수렵 게임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액션도 복잡하지 않으면서 체계가 단순해 점점 숙지 요구사항이 많아진 몬헌과는 달랐고 포트나이트(ㅋㅋ)의 빌드 요소인 카라쿠리도
빌드가 아니라 설치형 스킬의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어 이해도 쉽고 어서 이래저래 게임에 잘 녹여냈다는 느낌?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라이트한 몬헌의 느낌. 플레이 감각이나 조작감이나 뭐 여러모로 좀 더 부드럽고 좋네요.
근데 이렇게 오픈월드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놓고...한 번 사냥에 의뢰 1개만 달성할 수 있는 점은 되게 번거롭네요.
ex)쥐 사냥 퀘스트와 너구리 사냥 퀘스트를 각각 2개씩 소지, 한 번의 사냥으로 쥐 2마리와 너구리를 1마리 잡음 = 저중 지목한 퀘스트 1개만 클리어 인정
그리고 몬헌이나 뭐 그런 류의 게임처럼 초기 무기를 4종인가? 이것만 풀어놔서 저는 총이 하고 싶은데 칼질이나 활질 밖에 못하고 있는 점도 좀.
이 팀의 와룡도 삼국지라 관심 없었는데 달리기 모션조차 인왕의 어정쩡함 그대로 계승한 걸 보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