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을 10년동안 한장소에서 하고 있습니다.
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때 잘될때는 한달에 500정도 벌어간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50~300만원 순이익이 나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세금을 내면 실직적인 소득은 또래 월급쟁이 친구보다
못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정은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자영업을 10년 정도 꾸준히 하면 큰 돈을 버신다고
생각을 하시는거 같습니다.
경력단절과 나이를 먹었기에 어디하나 오라는 곳도 없고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한들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이 업을 계속 하고 있는가 봅니다.
장사꾼은 남들이 쉴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남들이 쉬는 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 장사를 했습니다.
대신 평일 하루 쉬고 있습니다.
실직적인 매출을 봐도 휴일이 평일보다 주말이 1.5 ~ 2배 정도
매출이 높은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일요일 아침 출근을 하기위해 준비를 하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남들처럼 가족 모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네요.
잘 타이르고 출근길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에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돈을 벌면 과연 행복할까?
우리 아들의 초등학교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텐데
아들 녀석이 중학교만 가도 어릴적 내모습 처럼 부모랑 놀지
않을려고 할텐데..
내가 부모노릇을 똑바로 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저도 부모노릇이 처음이라 경험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거 같습니다.
다음달부터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일요일날 아들 녀석과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매출은 지금보다 떨어지겠지만
세상 하나뿐이 아들을 위해...
모든 자영업자분들 화이팅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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