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팔아 돈을 벌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합니다.
몇일 전에
피자를 주문 하신분이 있습니다.
평상시 10분이면 되는 메뉴였지만 주문이 조금 밀려 있어
20분뒤에 가게로 오라 했습니다.
급하게 일 처리를 하고 전화 주신 분의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그분에게 전화가 옵니다.
도저히 늦어서 안될꺼 같다 하십니다.
"사장님 이제 주문 하신지 5분이 지났고,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안될까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손님에게 알겠다는 말을 드리고 만들다 만 피자는
다 만들어서 옆집에 그냥 드렸습니다.
오늘 그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번호에 표시했기에...
아얘 처음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2번 정도 전화를 거시고 포기 하신거 같습니다.
난 과연 장사꾼이라는 소리를 들을수있는걸까요??
주문이 밀려 늦는다고 말씀도 드렸고,
바로 취소한 것도 아니라 이미 조리가 시작하고도 남을 만큼 지난 뒤에 연락하고,
이미 조리가 시작되었다는데도 일방적으로 취소하겠다 하고...
어쩌면 정말 만의 하나의 경우엔 오늘 온 전화가 사죄의 전화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한 양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애초에 저런 잘못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게다가 오늘 온 전화도 나중에 취소해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feat. 지난번에도 취소해주셨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온 전화 안 받고, 앞으로도 블랙리스트 등록해서 주문 안 받으시는 것도
피자집 사장님의 정신건강을 위한 방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피자집 사장님의 순수익률을 10%라 잡으면
저 손님으로 인해 이미 입은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선
저 손님에게 9판(15%라면 6판, 20%라면 4판)을 더 팔아야 그때부터 본전치기인데
그 사이에 또 다른 과도한 요구가 없다는 보장도 없으니
당장의 자금융통이나 재료회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커트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