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파는 아재입니다.
가게를 내놓고 나서는
신기하게 잠을 더 잘 자게 되었고,
그 아프던 허리의 통증도 점점 줄어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상시 보다
일찍 집을 나와 출근 버스를 탑니다.
도착지 보다 두 정거장 전에 버스에 내려 주위를 살핍니다.
지도 어플을 켜고
"부동산"이라 검색을 하고
찾아갑니다.
어짜피 가게를 내놓기로 한 마당에
한시라도 빨리 거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 저기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고있습니다.
한 부동산 사장님이 저에게 묻습니다.
이정도 매출인데 가게를 내놓네요?
네 어설픈 매출이라 애매 해서, 돈이 안되어
내놓는다고 했습니다.
그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저보다 더 힘든 상황의 가게들이 많더군요.
가슴이 무거워집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혹을 제거 하러 갔다가
혹을 붙여 온 것 같은 발걸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