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한테 결혼 못할 놈이라 불렸던 놈입니다.
워낙 자유주의자라.
주위에 사람 많고 노는거 좋아하는 놈이였습니다,
어느 날
술집 옆테이블에서 술먹는 여자가 이뻐 보여서
다짜고짜 가서 번호 달라함.
그리고 사정이 생겨 번호만 받고 술집을 나옴
알고보니 자기 대학교 축제 퀸카 출신이라함
그정도는 아닌데 여튼 상패도 있으니...
며칠 후 연락함
약속을 잡음
일부러 늦게 감
술먹고 그날 부터 사귀기로 함
그렇게 몇 년 사귐
결혼을 하기로 함
그 당시 난 장사가 망할때 였음
그래도 한다 함
불알 두쪽 남은 나랑 결혼 해줌
마누라가 학교 졸업하고 직장 생활해서 모은 돈으로
집 얻어 생활 시작
생각보다 내가 이렇게 크게 망하지
나중에 알게 됨 ㅋㅋㅋㅋ
임신 함
만삭때까지 일함
애 낳기 2주전까지 일함
애 낳으면 자기 돈 못 번다고,
그 당시 유행했던
산후 조리원도 안감
애 낳고 3개월 후 재 취업 함
애는 다행이도 어머님이 봐주심
둘이 악착같이 일함
그러다 내가 친구 한테 내가 돈 빌려줌
사정이 너무 힘든 친구라
결국 다 못 받음(몇 천에서 몇백만원 남음)
"오빠?
친구한테 돈달라기 미안하지
그럼 우리 잊자 "
이렇게 넘어감
친구들도 결혼하고 하나둘 집을 삼
사업하는 친구들은 정권 바뀌고 집값이 더 떨어 질수 있다고
그 돈으로 세금 내고 깔고 앉아 있느니 돈 돌리는게 낫다면 집 팜
마누라 영끌 함
서울 구석탱이에 작은 집 삼
난 반대함
더 떨어 질꺼 같다고.
그때 못 샀으면,,, 평생 못샀을듯
작고 보잘것 없는 집이지만 내 집임
아니 마누라 집임
친구 보증 서줄꺼 같아서 명의는 자기 명의로 한다함 ㅋㅋㅋ
열심히 사는 친구임
그래서 나도 열심히 사는거 같음
나도 일년에 3일 이상 연속 쉬는 날이 딱 3번임
명절, 휴가, 그때 말고는 이틀 이상 안쉬고
다른 장사하는 분들 처럼 하루 14시간씩 일했음
남들 보란듯이 잘 살지는 못하지만
여자 잘 만나서 지금 이렇게 사람 구실은 하고 사는거 같음
그 덕에 열심히 사는거 같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