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을 받은게 팀단위로 받은게 아니라
대회를 주최한 협회에서 받은 스폰이라서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의무적으로 해당브랜드 제품을 착용할 수 밖에 없던 경기였어요.
경기에 참여한 우리나라를 비롯 대만 등 모든 국가의 팀들이 해당 브랜드를 착용했습니다.
참고로 대회 주최측은 아시아배구협회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회규정이고 뭐고 애초에 2017년 당시 김연경 선수 개인 스폰서는 미즈노였습니다.
게다가 대회스폰을 해주는 브랜드의 신발을 신어야 한다? 이건 상식적으로도 통용되는 사례가 아니에요.
'응 우리가 주최한 대회니깐 우리 신발 신어'라고 하면 그 뒤엔 엄청난 법적분쟁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이건 그냥 개인스폰서로 돈을 대주는 미즈노에 엿먹인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애국이야 경기 이겨서 애국하면 되지요.
좃선일보의 보도이긴 하지만 "이는 후원사 때문에 피할 도리 없이 벌어진 문제라 한다. 김 선수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PPAP 관계자는 “아식스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후원사, 미즈노는 김연경 선수 개인 후원사기 때문에 이 복장을 입고 경기를 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식스는 지난 2006년부터 대한배구협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김 선수는 2014년 5월 한국미즈노와 협약을 맺은 이래 쭉 스포츠화를 제공받아 오고 있다."이라고 기사도 났고요
김연경 선수가 대단한 선수고 저같은 사람보다야 비교도 안되는 애국자이지만,
개인스폰으로 엄청난 액수의 금액을 받았을텐데, 방송에서 전 스폰서는 무시하고,
거짓말로 애국심 언론플레이를 하는게 이해가 안 돼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양해를 구했다는 건 저 방송에서는 했다고 하고 그 전에 방송에서는 양해를 안 구했다고 하고
이것도 확실치 않습니다. 만약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실이다 하면 엿을 먹인거고
구했다고 해도 상도적으로도 그다지 옳은 경우는 아닌것 같습니다.
광복절에 일본 브랜드를 테이핑 한 것이 애국이라면 그럼 그전에 김연경 선수가 미즈노와 계약을 한
것은 매국일까요? 저는 선수의 계약이라는 것이 그런것과는 상관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미즈노가 국내 선호도가 좋아서 국내 여러 종목에 후원을 해주는 것도 미즈노가 일본을 버린
매국을 하는걸까요? 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비지니스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다른걸 떠나서 제가 생각하는 진실은 이것 같습니다.
국가대표팀 스폰을 하는 경우에 가끔씩 브랜드에서 블랙아웃 계약이라는 것을 합니다.
블랙아웃은 타 브랜드 운동화의 스폰서를 매직으로 검게 칠해서 어느 브랜드인지 모르게 해서 스폰서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그런 계약이죠.
국대의 스폰이 아식스임으로 국대선수들은 아식스를 신어야 한다는 계약 같은 것이요.
국대축구 A팀도 예전에는 그런 계약을 했었지만 개인 스폰을 받은 선수들은 아디다스, 미즈노 다 신었습니다. 최근 재계약을 하며 그런 구시대적인 제도는 폐기했지만 블랙아웃에 대한 위자료 덕분에 나이키가
아디다스보다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약금을 내지 않는 조건으로 다시 한 번 스폰서 연장을 했죠.
돌아가서 여자배구팀에도 그런 계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상대팀이었던 대만은 아식스,미즈노 신발을
다 신고 나왔는데 우리 국대에서 미즈노를 신는 선수들은 테이핑을 하고 나왔고 저는 이것이 블랙아웃의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주관사가 미즈노라서 억지로 신게 했다면 아식스를 신고 나온 한국,대만 선수들은 뭐죠? 만에 하나 미즈노가 억지로 선수들에게 미즈노를 신게 했다면 다른 브랜드들에선 소송이 줄을 이었을 겁니다. 미즈노가 대회 주최사라서 억지로 미즈노를 신게 한 게 아니고 배구협회와 계약에 따라 아식스 외에 브랜드를 신는 선수에게 협회가 테이핑을 부탁한 것이지요. 대회의 규정과는 전혀 다른 말이고, 국가대표팀의 스폰 때문에 빚어진 비니지스적인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굳이 개인 스폰서인 일본 브랜드의 마크를 내가 일부러 테이핑하고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그럼 왜 개인 스폰서는 테이핑하고 팀스폰서는 테이핑하지 않았나요? 팀 스폰서는 일본의 아식스인데요? 브랜드를 차별해가며 테이핑을 하나요?
그냥 블랙아웃 계약이 있었고, 거기에 날이 날이니 만큼 문구를 적었다 정도만 얘기하면 될 것을
브랜드와 협회와의 비지니스적인 관계, 그리고 이를 방송에서 자극적으로 이용을 했고 김연경 선수 또한
그냥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 내가 싫어서 마크를 가려버리고 문구를 썼다라고 상황이 흘러간 것이라
저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아웃 계약이 있었다면 굳이 개인 스폰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면서까지 인터뷰 할
이유가 없었음에도 한국 미디어의 전형적인 영웅 만들기와 선수의 인터뷰들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일본의 브랜드라는 이유로 돈은 돈대로 쓰고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만 나빠진 미즈노 뿐이지요.
정리하자면 블랙아웃계약 때문에 미즈노에게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닌데,(블랙아웃이 있어도 선수는 개인스폰 신발을 착용해도 됩니다. 협회에서 위약금을 책임지는게 맞습니다) 그걸 자의로 테이핑하고 문구를 썼다고 거짓말을 함으로서, 괜히 일만 키우고 본인은 국가적인 영웅이 되었지만 김연경 선수를 물심양면 지원해주었던 미즈노에겐 '미즈노의 외압으로 인한 협회의 경고'라는 황당하고 국내시장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게 되는 피해만 끼쳤다는 것이지요. 이후로 실제 미즈노와는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습니다.
협회에서 경고를 준 건 정치적인 문구를 사용하면 일본이 시비를 걸어서 분쟁으로 커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점을 주의를 줬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협회는 대한독립만세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놈들이니까요. 다만 김연경 선수가 브랜드를 가린 것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에요.
한국은 진짜 왜국 정서를 알러지급으로 털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