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그레이 맨 21~25
몇년 만에 몰아봤다.
그림체는 평균적으로 상당히 고퀄리티이며 계간지 연재로 여유가 많아지자 최상의 솜씨를 보여준다. 디테일적인 면에선 손꼽힐 정도. 게다가 기억하자면 과거엔 전투장면이 난잡해서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꽤 정리되어 한눈에 보기 쉽지만, 퀄리티와 디테일은 배로 나아졌다는 불가사의한 초능력 작화.
이야기는 차분히 진행되지만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이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기 힘들다고 판단한건지 25권에서 급전개를 보여준다.
스토리
알렌은 알마와 라비를 땅끝으로 날려 자유를 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14번째 노아인 네아로의 각성이 시작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는 검은 교단 본부에 유폐된다. 그떄 자립형 이노센스 아포콜립소스가 나타나 알렌과 동화해 네아로의 각성을 막으려 한다. 또한 이 이노센스는 사람들의 기억을 수정하는 능력을 지웠다. 이 과정에서 링크는 사망처리되고 모든 죄를 뒤집어쓴 알렌은 도망자가 되고 나나리에게 길은 달라도 엑소시스트라는 말과 포옹을 남기고 사라진다. 조니는 알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를 추적하고, 라비는 알렌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돌아와 조니와 합류한다. 조니와 라비는 알렌과 재회하지만 알렌은 각성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있었고, 링크가 죽었다는 사실에 동요해 각성해버리고 만다. 각성한 네아가 조니를 해친것을 알게된 알렌은 조니들과 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조니와 라비가 과학반의 수갑으로 강제로 떨어지지 못하게 한다. 여하간 돈을 벌기 위해 부업을 하던 중, 아포콜립소스가 나타난것에 이노센스가 반응해 뛰쳐나간곳에서 알렌은 천년백작을 목격하고, 네아가 다시 나타나 천년백작에게 진실을 고한다. 마나와 네아는 7천년중에 17년간 사라진 천년백작의 분신이며(천년백작이 두명의 아기로 나뉘었다) 마나가 천년백작의 의무를 완수한다는 미명하에 네아를 잡아먹고 다시 천년백작으로 돌아갔으며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망각했다는것. 천년백작과 대치중 링크가 난입, 알렌/네아를 구하고 네아에게 자신은 14번째의 협력자임을 밝힌다. 알렌은 네아의 메모리속에서 크로스마리안 원수의 조언을 듣고 비밀이 숨겨진 캠벨저택으로 향하게 된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전개와 뛰어난 작화가 맞물린 훌륭한 작품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종종 등장하는 야오이스러운 분위기를 감당하기 힘들다. 특히 조니가 알렌에게 보이는 모습은...
그리고 거의 화에 한번씩 등장인물이 눈물 흘리는데, 너무 흘리다 보니 별 감흥이 없어진다.
번역은 오경화지만 봐줄만한 퀄리티다. 하지만 25권에서 '네아'를 '노아'로 표기하는 미친짓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