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도영 MYPI

게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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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감상문 쓰기] 책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0) 2023/04/20 PM 06:14

#책 #연기 #김정기 #추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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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연기( Respect for Acting )

지은이: 우타 하겐

옮긴이: 김윤철

 

 

 

 책에서 연기할 때 오감을 이용하라는 대목을 읽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홍대 애니창아에 친구 따라서 학원 구경 갔던 나를 현진쌤( 헤어스타일이랑 목소리가 멋진, 산에 사는 도사님 같았음 )이 상담해 주실 때, 작업 중이시던 김정기( 덩치가 있고 빡빡 머리셨음 ) 선생님이 진짜 만화가 되고 싶은 애들은 지금 그냥 그린다고 하셨던 장면. 생각 없이 그리지 말고 그리는 대상을 오감으로 상상하면서 그리라고 하시던 장면. 상자만 제대로 그릴 줄 알면 뭐든지 그릴 수 있다고 하시면서 화이트보드에 상자 그리시고 그 안에 사람 그리시던 장면. 와콤 액정 타블렛 가져온 친구의 타블렛에 오징어? 크라켄? 그리시던 장면. 학생들 수업 중일 때 깜짝 강의하러 올라오시던 장면. 학원 1층 안쪽 벽에 그림 작업하시던 뒷모습 보고 있는 나랑 친구 장면.

 

 지금 생각하니까 퇴근하고 피곤해도 전철 타고 학원 가길 잘했다. 내 생전에 전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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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감상문 쓰기] 악마도 듣다가 감탄할 이야기가 있음. (1) 2022/04/02 PM 11:29

#분노#직업#책#인권#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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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지은이: 김도영

출간일: 2022. 01. 31

 

 

 

  그렇게 우린'다신 보지 말자!'라는 훈훈한 대화를 끝으로 지금까지 다시 마주치지 않았다. 사실 이곳에서 수용자에게 가장 좋은 일은 나가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그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은 나에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출소를 앞둔 수용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우리 절대로 다신 만나지 말아요.

 

- <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 184~185 쪽 중에서 -

 

 

 

메모

- 교도관 일은, 자신이 정의롭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 가치관이 심하게 흔들린다고 하니 심적 부담도 상당할 것이다. 만약에 내가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떤 직업에 매달려야 할 때, 자기 몸과 마음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하기로는 수면, 운동, 음식, 명상 이 네 가지를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의 공통점은 업무시간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하루 중 절반을 일하느라 써버리면,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어서 뭘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된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한다면, 가능한 시간을 모아서 공부를 하고 다른 직업을 얻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더럽고, 어렵고, 위험하더라도 사회가 원활하게 굴러가기 위해서 필요한 직업들이 있다. 결국, 노동자가 받는 스트레스 문제는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근데,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직업일 때는 사회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자기 마음이랑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옳은 것 같다. 일단 내가 살아야지. 일하다가 죽거나, 죽을 병 걸리면 사회가 잘 돌아가든 말든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 어려운 단어가 없어서 소설을 읽듯이 술술 읽힌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무거워서 하루 만에 다 읽는 것은 안 좋겠다. 읽다가 쉬면서 코미디 영상을 보거나 웃긴 고양이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좀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마음이 유연하지 못할 때 학습능력도 약해지고, 세상의 좋은 면을 보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_ 스타니슬라스 드앤

 

- 분노가 필요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사실, 분노만 필요하다면 롤 랭겜을 돌리는 것이 더 쉽고 빠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분노+ 간접적인 직업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 공무원(교도관, 소방관, 경찰관 등) 월급 올려주려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세금을 더 걷으려면 국민들 소득이 더 올라야 한다. 국민 소득을 올리려면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훌륭한 창업가가 많아져야 한다. 훌륭한 창업가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으니까, 그런 사람이 만들어질 수 있는 문화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는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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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감상문 쓰기] 글쓰기를 배우려다 심리치료 받은 기분? (0) 2022/03/06 PM 11:53


#즐거움#글쓰기#아마추어#프로#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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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버드 글쓰기 강의: 30년 경력 명강사가 말하는 소통의 비밀

지은이: 바버라 베이그

옮긴이: 박병화

출간일: 2011년 6월 7일

 

 

 

자신의 능력을 단련시킬 때 여러분의 인생은 진정 변할 것이다.

글쓰기든 다른 무엇이든 이 능력을 활용할 때 다른 사람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뭔가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낼 때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과 동시에

그 행복으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따듯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 하버드 글쓰기 강의 >중에서

 

 

 

메모

- 신기하다. 여러 부분에서 명상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에서 가르치는 프리라이팅(검열 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쓰는 것), 초점화된 프리라이팅(한 주제를 놓고 떠오르는 생각을 쓰는 것) 내용을 보니 마음챙김 명상이 생각났다. 하나는 호흡에 집중할 때 튀어나오는 생각을 관찰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같다.

  글쓰기는 사실 글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다루는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제대로 집중해서 하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명상이나 글쓰기가 아니어도,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 게임, 심지어 일을 할 때도 가능하다고 한다.

#칙센트미하이_플로우#불교_삼매

 

- 메모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내부 모으기(자신이 이미 아는 것들)와 외부 모으기(사람, 책, 인터넷 등 기타, 정보와 자료)를 통해 적은 것들을 그냥 버리지 말고 따로 관리해야 한다. 이때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쓴 글을 스스로 검열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르쳐준 메모를 관리하는 방법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제텔카스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내용이 어려울 듯 말 듯 해서 재미있고 계속 읽고 싶어진다.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결론 부분에서는 코끝이 찡해진다.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인생에 대한 비유 같다. 책이 위로를 선물한다.

 

- 글쓰기에는 꾸준함, 근성, 체력이 필요하다? 재능이 있다면 축하한다? 재능이 없다면 배우면 된다? 결국, 근성이다?

 

 

- 참조 <마음챙김: 뇌를 재설계하는 자기연민 수행/ 지은이: 샤우나 샤피로>

- 참조 <제텔카스텐: 글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지은이: 숀케 아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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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감상문 쓰기] 여자 없는 남자들? (5) 2022/02/27 A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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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 없는 남자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양윤옥

출간일: 2014-08-28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그건 여자 없는 남자들이 아니고는 이해하지 못한다.

- <여자 없는 남자들> 중에서 -

 

 

 

메모

- 소중한 것을 잃고서 시간이 흘러 체념했을 때, 그때 찾아오는 불안과 쓸쓸함을 들려주는 책.

 

- 첫 번째 이야기, <드라이브 마이카>는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언젠가 보자.

 

- 어릴 적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으면 불륜이랑 섹스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왜 그런 걸까 궁금했다. 그때는 혹시 작가가 변태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서 그의 소설을 보니까 생각이 바뀌었다. 원하지 않게 직접 보고 듣고 경험이(<러브 팩추얼리> 같은 책을 읽고 나면 불륜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쌓이면서, 어렸을 때 내가 생각한 세상이 너무 작고 일차원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소재를 비범하게 활용한 것이었는데, 내 마음대로 작가를 오해했던 것이다.

 

- 내가 어렸을 때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유명했는데, 지금도 그의 작품은 사랑받고 있다. 멋지다. 비결이 뭘까? 유산소 운동일까?

 

 

 

#소설 #상실감 #즐거움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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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 Fuzz    친구신청

내가 책 제목 따위에 깊은 상처를 받을 줄이야...

루리웹-2573802303    친구신청

정말 재밌게 봤죠 윤종신님도 재밌게 보셨는지 노래까지 ㄷㄷ

이메누    친구신청

무덤덤

NASHCAT    친구신청

개인적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데뷔작인 바람의노래를 들어라가 최고고 이후 계속 내리막이라고 생각.
물론 내리막이라고 해도 까마득히 높게 있는거지만.
[메모로 감상문 쓰기] 게임만 하면 우리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한다? (6) 2022/02/14 AM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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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럴컴뱃

지은이: 패트릭 M. 마키, 크리스토퍼 J. 퍼거슨

옮긴이: 나보라

 

 

<전략>... 일부 사람들이 비디오게임에 중독될 수 있지만, 행위 중독이 대개 그렇듯 비디오게임은 크고 복잡한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좋지 못한 게임 습관은 대개 내면 깊숙이 깔린 문제의 증상이지, 그 원인이 아니다.

- <모럴컴뱃> 중에서-

 

 

메모

1.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비디오 게임 막 태어난 아기 시절부터 검열과 규제를 당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그리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거대해진 현대까지. 미국의 게임 검열과 규제의 역사가 너무 익숙해 기시감이 든다. 한국에서 미국을 보고 따라 한 걸까?

 

 

2. 전문가들을 그냥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에서 도덕적 공황이 발생하는 이유를 순서대로 설명한다.

 

1) 사회의 유력인사들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나 트렌드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2) 미디어와 정치가들이 이 공포에 주목하고 유해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3) 공포스러운 이유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연구를 요청한다.

4) 미디어와 정치가들이 공포를 조장하는 연구들을 비판 없이 수용한다. >> 다시 1) 번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3) 항목에서 과학자들이 활약한다. 과학자들도 인간이라서 돈을 많이 벌고 신문이나 방송에 나가서 유명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아동 보호'라는 명목으로 두려움을 부풀리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관심과 돈이 몰린다. 정신없는 와중에 과학적 사실은 실종되고 유사 과학만 남게 되면서 '아동 보호'라는 애초의 목적도 방황하게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떤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공포라는 풍선에 바람을 넣는다. 풍선이 커질수록 도덕적 공황 사이클도 거대해지고 이런 부류의 과학자들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3. 게임 하는 자녀를 다룰 때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아홉 번째 판 - <부모를 위한 공략집>에서 아이가 게임을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게임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근거 있는 주장을 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의 근거가 얼마나 터무니없거나 과장되었거나 거짓인지 자료를 통해 반박하고, 게임이 인간의 잠재력을 키우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오늘날 아이들의 또래 문화에 게임이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하다는 것 등을 마찬가지로 자료를 근거 삼아서 알려준다.

 

  책의 주장이 의심스럽다면 참고문헌이 정리되어 있으니까 더 조사해 볼 수도 있겠다.

 

 

 

질문

- 뉴럴링크처럼 뇌에 칩을 박아서 게임을 하는 시대가 오면 어떻게 될까? 정말로 실제 같은 경험을 게임에서 하게 된다면?

 

 

#즐거움 #전자오락 #진실 #거짓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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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림    친구신청

읽어 봐야 ,.;

waterest    친구신청

재미있는 책이로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내가좀못생겨서킄킄    친구신청

일단 폭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롤을 하고 있는 아이의 컴을 갑자기 꺼봅시다.

김꼴통    친구신청

제목 잘지었다 ㅋㅋㅋ

TESTRUN    친구신청

오 흥미로운 책이네요. 저도 한번 찾아읽어보겠습니다.

야매군    친구신청

토요일 생일이라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는데 어릴적 오락실가고 게임 많이 한다고 때린거 매번 미안하다고 말씀하신게 생각 나네요
ㅎㅎ 이제 국민학교 졸업한 사람인데 매년 생일때마다 듯네요 게임은 나쁜게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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