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야기의 탄생: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지은이: 윌 스토
옮긴이: 문희경
발행연도: 2020년
"우리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알아내려 한다는 것은
이야기가 던지는 도전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우리는 변화할 만큼 용감한가?
이야기의 플롯이, 그리고 인생이 우리에게 묻는다."
메모
1. 이야기 작법서보다 뇌과학책 같다. 부록으로 작법서에서 기대할 만한 기술적인 부분이 50페이지쯤 나온다. 그런데 그 분량이 아쉽지는 않은 기분. 책 앞쪽에서 인간의 뇌가 이야기를 왜 사랑하는지 과학적으로 열심히 설명하는데, 그걸 읽고 나면 부록이 이해가 잘 된다.
2. 우리 뇌가 얼마나 오류투성이인지 알려줘서 재미있다. 결함 있는 뇌로 자아를 지어내고 세상과 타인을 판단하므로 왜곡이 발생한다. 서로가 가진 왜곡이 충돌하니까 다툼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 준다. 그러니까, 사람은 저마다 자기 뇌에 갇혀 사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너무 안달복달하지 말자. 삶도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너무 과몰입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다.
3. 이야기 작법서들을 읽다 보면 하나의 현상을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동그라미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저건 네모야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저건 세모지라고 하는 느낌. 작가마다 표현하는 단어는 다르지만 공통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작가마다 자신이 처한 삶의 맥락 안에서 창작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서 조언을 구할 때는 하나의 방식에 매달리려고 하지 말고, 자기 삶의 맥락이랑 연결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실험해 보는 게 좋겠다. 그리고 결국 책은 책일 뿐이니까 그 안에 내 삶에 안성맞춤인 정답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조언도 나한테 도움이 되지 않으면 개똥이다. 실험하고 수정하고 다시 실험하기.
질문
- 오류투성이 뇌로 혼돈스러운 세상을 살아갈 때 '나'라는 느낌도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면 뭔가를 믿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즐거움 #자아 #오류 #고독 #일원론
선진국 엔트리가 중요한게 아니구요....
#인간 소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