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 문장강화 ]
저자: 이태준
해제: 임형택
발행처: (주)창비
장르: 창작-문장 작법
분량: 37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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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듯 쓰면 된다. 글이란 문자로 하는 말이다. 글은 곧 말이다.”
<문장강화> 중에서
목차
-개정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제1강 문장작법의 새 의의
제2강 문장과 언어의 제 문제
제3강 운문과 산문
제4강 각종 문장의 요령
제5강 퇴고의 이론과 실제
제6강 제재, 글머리, 끝맺음과 그 밖의 것들
제7강 대상과 표현
제8강 문체에 대하여
제9강 문장의 고전과 현대
인명해설
인용문 색인
메모
1. 문장 강화라고 하길래 ‘구미호 발톱 강화!’ 할 때 그 강화인 줄 알았는데 ‘강의하듯 풀어서 이야기하거나 또는 그런 이야기’라는 뜻의 강화였다. 모르는 단어 배워서 좋았다.
2. 시대에 맞춰서 이해하기 쉽게 고쳤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단어들이 있었다. 그래서 현시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한자 주석이 친절하게 계속 나온다. 네이버 사전 검색할 필요가 줄어서 좋았다. 근데 솔직히 내 경우에는 주석 이외에도 모르는 말이 많이 나와서 네이버 사전이 자주 필요했다.
3. ‘글이란 문자로 하는 말이다’ 이 선언이 초반부에 나온다. 이후에는 선언에 대한 근거들과 예문들이 나온다. 논리가 수긍할 만큼 타당하게 여겨졌다.
4. 예문으로 시가 자주 나와서 좋았다. 옛날 시들이 뿜어내는 이미지도 재미있었고 사용하는 낱말들도 지금과 달라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5. 신조어와 외래어에 대한 생각과 언어의 상대성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었다. 신조어와 외래어에 대해서는 포용적인 느낌으로 말하고 우리말과 외국어 사이에 우열을 논하지 않고 저마다의 특색과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어의 한계에 대해서도 말한다. 1940년에 처음 태어난 책인데도 저자의 생각이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져서 신기했다.
6.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말과 글을 쓰는 방식도 매일 변한다. 그런데 이 책은 과거의 책이고 소개하는 방법론도 과거의 것인데 현대에는 어느 정도 통용될지 궁금하다. 이런 것은 느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실험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
7. 담화술 부분도 재미있었다. 인물의 대사를 쓸 때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예문으로 나오는 글에서 사투리가 귀여웠다.
8. 설명하는 소주제와 그에 맞는 예문들을 보여줘서 이해하기 쉽고, 전부 이해 못하더라도 예문들 내용이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9. 퇴고라는 단어의 유래를 소개하는데 나는 처음 듣는 것이라 그 내용이 재미있었다.
당나라 시인 가도가 승퇴월하문 (僧推月下門) 이라는 문장을 짓고서 ‘퇴’ 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퇴 자 대신에 ‘두드릴 고(敲)’ 자로 고쳤는데, 고치고 나니 퇴 자가 도로 더 좋아 보였다. ‘퇴로 할까? 고로 할까?’ 정하지 못한 채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하루는 노새를 타고 길을 가는데 노새 위에서 퇴로 할지 고로 할지 고민하다가 관리가 행차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부딪쳐버렸다. 행차 중이던 관리는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였다. 한유 앞에 끌려나온 가도가 사정을 설명하자 한유가 그 문장에는 퇴보다 고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통성명하고 글벗이 되었고 가도는 조언을 듣고 승고월하문으로 문장을 고쳐서 행복했다고 한다. 이후로 사람들이 글 고치는 것을 ‘퇴고’라고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10. 내가 읽은 버전은 2005년도에 나온 책인데 표지가 귀여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노란색 바탕 위에 제목이 우측에 세로쓰기 되어있고 좌측에는 노란색 연필이 있다. 꼬리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이 세로로 서 있는 이미지다. 연필 뒤로 한글 문자랑 문장 기호 따위가 배경으로 떠 있다. 그리고 연필 좌측에 가로쓰기로 책에 대한 광고가 붙어있고 우측에는 지은이와 해제자의 이름이 세로쓰기로 적혀있다.
스토리
- 길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길이 보인다.
캐릭터
- 똑똑하고 완고하면서 밝지만 어리숙한 캐릭터.
시공간-배경설정
- 과거로부터 현대까지, 지구-한국어 문화권.
- 말이 글이 되고, 글이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