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라 가사일 육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자취생활도 10년 이상해서 집안 일은 아내보다 더 잘하는 편이구요. 아이는 이제 4살입니다. 우선 비유가 안 맞다고 한 이유는 전자결제는 중간 과정이 줄었다 정도이지 결국 윗사람에게 승인 받아야한다는 점이 세탁기와 밥솥이랑 다르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세탁물과 밥을 남편에게 승인 받아야 끝나는 집이라면 저 비유가 맞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적어도 제 나이 또래 주변엔 없어서 맞지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덧붙이면 결혼 한 친구들 제가 재택근무고 육아, 가사 같이 한다고 하면 측은한 눈빛으로 아무말도 못하는데요. 전 그래도 친구들이 더 불쌍해 보입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윗사람들 눈치밥 계속 먹으면서 살고, 사회적 분위기는 사회생활 뭐가 힘드냐? 가사 육아만큼 힘드냐는 분위기에 회식 나가면 집에 늦게 온다고 욕먹고, 회식 빠지면 회사에서 눈치밥 주고. 술 먹고 살쪄서 몸관리 안한다고 욕먹고, 집에 가면 고생은 인정해주지도 않고.... 그래도 전 아내 옆에서 같이 고생하니 항상 인정받고 살고 있거든요.
미디어에서 누가 더 힘드네로 비교하는거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천차만별이라 비교하기가 힘드니까요. 그래서 저 비유는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포링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