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부터 불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스파이더맨 만화, 영화 시리즈 다 엄청 좋아했는데 느닷 없이 리부트해서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였죠.
그리고 예고편을 봤을 때 부터 불안했습니다.
어두운 배경에 경찰에게 둘러 쌓여 경찰과 싸우는 스파이더맨을 보니 이게 다크나이트인지 스파이더맨인지
헷갈리더군요. 그리고 리저드맨을 보니 디자인도 이상한게, 뭔가 했습니다.
이런 자세로 가니 영화가 재미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별로였던 것 같았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독립적으로 평가 받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을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죠. 거기다 히어로 영화에 기념비적인 작품의 후속이니 홀로서기가 여간 까다로울 수 없읍니다.
그래도 본거 또 보는 느낌이 너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작과 이번 작품이 더 비슷하다고 하시는데 이런 분위기의 스파이더맨을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터 파커의 매력은 다른 영웅들과 달리 소시민적이고 선함에 있는데 이번 영화서는 모두가 피터가 착한 놈이라고 말은 하는데 전혀 착해보이지 않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이긴 하지만 성깔이란 성깔은 다 부리고 가족도 개차반 신세고 그웬 한테만 잘해줍니다. 자랑인 지적 능력도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똑똑해 보일려고 영화 초반에 지하 물 새는 정확한 이유도 알고, 토론 동아리 활동도하고 웹슈터도 뚝딱 만들지만 그래도 그가 하는 짓을 보면 똑똑하다고 믿긴 힘듭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피터가 이렇게 자폐아 처럼 행동했습니까....뭔가 널드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애가 안절부절 거리는데 정신 없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우선 끊는데, 아오 마크 웹아 이게 뭐니. 웹이 성이라서 그런지 거미줄만 주구장창 쏴대는 영화를 만들었어...... |
진짜 게이같아서 보다가 때려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