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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사적인 철학 (0) 2019/02/08 PM 10:46

1. 철학은, 현재의 철학은 대중적이다. 접근이 그렇다. 그런 동시에 대중적이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철학은 검색으로 넓어지고 사색으로 깊어진다. 대중은 얇고 넓은 철학을 요구한다. 이는 엄밀히 말해 철학보다는 지식의 개념에 더 가깝다. 이 비슷한 늬앙스의 제목을 가진 책도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철학자는 점묘식 그림을 그리듯 깊지만 좁은 철학을 다양하게 퍼트려야 한다. 선택에 대한 욕구와 앎에 대한 욕망은 대중의 취향이다. 철학의 분류와 요약이 철학자의 역할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다.


2. 검색은 대중이 철학을 접하는 주요한 방식이다. 철학자 이름과 단어 몇 개면 어마어마한 정보를 마주할 수 있다. 문제는 검색을 통해 수집한 철학의 깊이다.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철학이라고 해봐야 요약 수준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화에 유용한 지식 정도만 필요하다면 철학이 무슨 의미인가. 박제된 철학은 박제된 천재보다 위험하다. 아니, 불쌍하다. 아니, 위험한 거 맞다. 철학이란 이름의 편향, 그건 독이다.


3. 대중은, 현대의 대중은 철학적이다. 환경이 그렇다. 그런 동시에 철학적이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철학은 검색으로 넓어지고 사색으로 깊어진다. 몇 가지 키워드로 모자이크된 철학은 박제에 불과하다. 철학은 지식이라기보단 사상에 가깝다. 사고의 방식과 방향에 영향을 준다. 지적허영심만으로 철학을 입는다면 그건 광대를 자처하는 꼴이다. 편향은 소수의 비겁과 다수의 무모에 거대한 동력이다. 비겁한 개인이 모여서 이루는 무모한 대중, 그건 폭력 그 자체다. 그 어떤 계몽도 대중을 바꾸지 못한다. 개인이 스스로 바뀌고 다른 대중으로 다시 구성될 뿐이다. 개인의 자정이 중요한 이유다.


4. 대중은 철학에 접근하기 편리한 환경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할지 생각해봐야한다. 철학이 지식과 동의어라면 분류와 요약은 철학자의 역할이다. 대중은 보고 기억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철학을 사상으로 바라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해야한다. 철학자의 관점을 완전히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철학자가 아니니까. 이해하려는 시도에 의미가 있다. 개인의 철학이 사고에 초점을 둔다면, 대중의 철학은 각 개인이 타인의 이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결국 철학은, 원점으로, 대화로 돌아간다. 철학은 개인적이고, 개인은 철학적이다. 그런 동시에 그렇게 되어야 한다. 사적인 철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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