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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설문조사 연구는 정말로 짜증나는군요 (5) 2025/10/14 AM 11:23

이번에 처음으로 설문조사 연구를 했는데...


설문조사 결과가 너무 짜증납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지나치게 중립적인 응답이 많네요


학교 시설 인프라는 문제 없다!, 교육용 콘텐츠도 문제없다!, 나는 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는 형태로 설문조사 결과가 집계됐는데


이거는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형태의 결과여서 통계분석을 돌려도 결과가 문제없다로 귀결되서 정말로 짜증나네요


이런걸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Desirability Bias)이라고 하는데(설문 조사 등에서 응답자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자신의 실제 생각이나 행동과 다르게 답변하는 경향)


이같은 결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선행연구들 하고는 정반대에요


어쩐지 선행연구 대부분이 인터뷰 등의 질적 연구 위주고 설문조사와 같은 양적연구가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알거 같기도 합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설문을 돌렸는데 문제없음! 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너무 짜증납니다.


이러니 왜 요즘 교수님들이랑 교장 선생님들이 교사들 자질이 심각하게 모자르고 사교육이 성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실제로 문제없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교사들이 뭐가 문제인지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는걸 반증하기 때문에 더더욱 짜증나요 이런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거잖아요?


학생들한테 관심이라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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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티어스    친구신청

제 주변에는 어떻게든 아이들의 진로를 찾아주려고 불철주야 뛰는 진로선생님도 계시고요 여러 장학 프로그램 신청해서 수업의 질을 높이려고 애쓰는 분들도 많아요 물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분들도 많고요 저도 마찬가지라서 찔리지만... 나라 정책에 휘둘려 박터지는 선생과 학생들이 있다는것 알아주셨으면 해서 짧은 말씀 올립니다

돼지 저금통    친구신청

그런분들이 계신건 당연히 압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그 수가 생각한것보다 너무 적어서 충격먹었습니다.

10명중에 1명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사실상 이정도면 조직 대다수가 그렇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이샤꾸    친구신청

이제는 많은 분들이 교육자로서 학교에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

직원으로서 정년을 목표로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도시환경    친구신청

설문조사 자체를 귀찮은 일이라 생각해서 대충 적당히 좋아보이는 답안지에 체크했을 것 같네요.
저도 일 때문에 가끔 간단한 설문조사 하는데 대부분 매우좋음, 좋음 쪽으로 표기해서 제출하지
꼼꼼히 읽고 주관있게 생각해서 작성하는 분 20명 중에 1명 볼까말까 합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설문조사 결과가 자신이 있는 학교에 유출됐을 때 어떤 불이익이 무의식에 작용했을지도 모르지요.

라스베가스가자    친구신청

설문지 조사는 설문 문항을 어떻게 작성했냐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이 큽니다. 질문 뉘앙스에서 원하는 답을 은근슬쩍 유도할 수 있죠. 문항 순서만 바꿔도 답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문항 차체가 그런 중립적인 답을 유도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회과학쪽에서 설문으로 개관적인 지표를 만들고자 할 때 설문 문항 자체가 논문거리가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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