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설문조사 연구를 했는데...
설문조사 결과가 너무 짜증납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지나치게 중립적인 응답이 많네요
학교 시설 인프라는 문제 없다!, 교육용 콘텐츠도 문제없다!, 나는 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는 형태로 설문조사 결과가 집계됐는데
이거는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형태의 결과여서 통계분석을 돌려도 결과가 문제없다로 귀결되서 정말로 짜증나네요
이런걸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Desirability Bias)이라고 하는데(설문 조사 등에서 응답자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자신의 실제 생각이나 행동과 다르게 답변하는 경향)
이같은 결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선행연구들 하고는 정반대에요
어쩐지 선행연구 대부분이 인터뷰 등의 질적 연구 위주고 설문조사와 같은 양적연구가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알거 같기도 합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설문을 돌렸는데 문제없음! 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너무 짜증납니다.
이러니 왜 요즘 교수님들이랑 교장 선생님들이 교사들 자질이 심각하게 모자르고 사교육이 성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실제로 문제없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교사들이 뭐가 문제인지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는걸 반증하기 때문에 더더욱 짜증나요 이런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거잖아요?
학생들한테 관심이라도 가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