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별 _ 박창선
드문드문 놓인 가로등이
간신히 밤을 밀어내고 있는
후미진 골목길 지나
외딴 방으로 돌아올 때면
별이 될 수 있을까
늘 같은 풍경에도
조금씩 사라지는 별이 안타까워
긴 꼬리라도 보일 새면
내 눈에도 하염없이 별이 흘렀다
문 턱을 넘어 스며든 밤
후련하지 못 했던 하루 끝
억지로 잠을 청해보아도
가슴속에 자꾸만 피어나
밤하늘의 별이 다 지기 전에
야광별을 붙이기로 했다
방 안 가득
밤이 채워져도
외롭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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