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풀리고 아직 코로나 종식은 머나먼 길이지만
이맘때쯤이면 캠핑철이 시작이니 글쓴이는 슬슬 좀이 쑤시기 시작합니다.
장비도 다시 한번씩 손보고, 캠핑요리도 체크해보면서 다시 갈 날을 생각하고 있는데,
눈에 걸리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빔프로젝트입니다.
회사에서 사우회 선물로 받은 10만원짜리 빔 프로젝터. 미니라고 하지만 미니가 아닌 사이즈에
소음도 크고 뜨겁고 소리도 작고 동글이 없으면 연결도 안되고
여러모로 안좋은 점이 생각나는데, 인스타를 하다보니 광고가 하나 나옵니다.
[미니 빔 프로젝터. 손바닥에 쏙]
뇌통령은 클릭을 명령합니다. 손바닥에 쏙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해당 광고를 감사하고 지름 예산을 책정합니다.
바로 쇼핑몰에 들어가 구경을 하는데
이럴수가!
20만원짜리 모델도 좋지만 40만원대 모델은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파워풀 하답니다.
미니 사이즈 주제에 자체 어플 실행으로 유투브도 볼 수 있고 usb도 연결하여 바로 영상을 보기도 하며
동글이도 없어도 폰과 연결이 되고 내장 배터리도 있다고 합니다.
대충 빔프로젝터 가격을 보니 40만원대는 비싸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제 지금의 빔 프로젝터는 버리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사은품 40인치 스크린에 필요한 스크린거치대와 전용 가방까지 꾹꾹 눌러담아 장바구니에 넣고
카드 할부를 봅니다.
[12개월 무이자]
이건 지르라는 지름신의 계시입니다.
바로 지름법안 통과를 뇌통령령으로 시행하려는데
야당이 반대 농성을 시작합니다.
야당
-뇌통령은 나라를 망치고 있다!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가?
-코로나로 재택근무 교대로 하느라 연봉협상도 늦어져 급여도 반 동결상태나 마찬가지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국아닌가?
-허리띠를 졸라매도 어려운판에 흥청망청 사치를 부리면 장기적인 경제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여당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고 있다.
-현재 경제는 코로나로 인해 회식. 승진식사등을 진행하지 않아 지갑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구닥다리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하는건 불편하다고 국민들의 원망이 자자한데
-이를 수용하고 개선하는게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이 아닌가?
-그리고 빔프로젝터 가격은 대체로 1백에서 50만원사이다.
-40만원대 미니빔프로젝터를 찾아낸 정부의 혜안과 정보력에 오히려 감탄해야하는 상황이다.
야당
-살필요도 없는걸 사는게 무슨 칭찬거리인가
-구형 빔프로젝트도 소리 잘나오고 영상 잘 나온다.
-동글이가 망가져서 문제라면 동글이를 새로 사면 되는일 아닌가?
-만원돈으로 끝낼일을 40배의 지출을 하는게 정상적인 정부인가?
여당
-새 빔프로젝트는 동글이가 필요 없다.
야당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나!
여당
-그리고 usb로 영상도 넣어 볼 수 있다.
-자체 어플로 유투브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손바닥 만하다.
-반대할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건가
야당
-손바닥 만해봐야 아무 의미 없는일 아닌가
-장바구니에 넣은 것들을 보라.
-손바닥 만한 미니빔에 전원케이블에 코드까지 해서 전용가방에 넣고 삼각대도 챙기면
-결국 현재 빔프로젝터 만한걸 들고다니는것과 같은 부피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는 빔프로젝터도 동글이를 연결할때 usb연결 부위가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usb 재생기능을 확인도 안해보고 구형 빔프로젝터를 매도하는것은 아닌가?
이런 격론끝에 빔프로젝터 모델을 확인하고 usb 기능이 있으면 구매법안을 부결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그리고.........검색끝에
구형 빔프에도 usb 재생 기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
구매법안은 결국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머릿속에서 지름 법안 토론 하던 중에 최초로 좌절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려고 했던 빔프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1671506869
이제 있을만한 물건은 (성능이 좋고 나쁘고 여부를 떠나)
대충 다 있다고 생각해서 더이상의 지름은 없을거라고 봤는데
후......... 어림도 없는 소리였네요
라이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