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 채용시험 지원자가 감소하는 주된 이유로 국민과 공무원 모두 ‘낮은 임금’을 1순위로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공무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88.3%(2만4209명)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에서는 62.9%(1886명)가 이같은 인식에 공감했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응답이 각각 국민 53.7%(1610명), 공무원 39.8%(1만912명)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치러진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7급은 2016년 76.7대1에서 올해 40.6대1까지 떨어졌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이었다. 이같이 답한 국민과 공무원은 각각 53.5%(1604명), 87.9%(2만4087명)에 달했다. 이어 조직문화 개선, 공정한 승진 및 성과에 기반한 보상, 근무 환경 및 복지 개선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처가 향후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로는 ‘공무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해 예방 체계의 구축’이라고 답한 국민과 공무원이 각각 1146명, 1만48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의 월평균 급여액은 본봉과 직급 보조비 등을 합쳐 세전 222만2000원이다. 민간 노동자의 최저월급인 206만740원보다 16만1260원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