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에서 여러번 봤던 시각장애인 남친과 결혼하려는 여친의 게시물을 루리웹에서도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가 먼저 올라왔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것은 중요치 않고..
예전에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여러 게시물들이 마이피라던가, 게시판이라던가 같은 곳에 계속해서 올라왔었고
그에 따른 리플들의 반응은 "나도 저런 친구가 갖고 싶다" 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위에서 언급한 여친에 대한 게시물에 대한 반응도 "나도 저런 여친을 갖고 싶다" 로 귀결되고 있네요.
저만 느낀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서 왜 내가 먼저 저런 친구, 저런 애인이 되고자 한다는
말이 섣불리 나오진 않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잘나서, 그 반응을 보인 분들이 못나서라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오해 말아 주세요.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친구나 혹은 애인이 된다면, 그 상대방도 나에게 감동을 주고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친구 혹은 애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게시물을 볼 때 마다 나는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나는 과연 내 여자친구에게, 내 친구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는가? 나는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내가 그렇게 되지 않고서 상대방이 그러길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이기적인 마음가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말이죠.
요즘 나이가 먹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못만나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게 된 친구들도 있고,
안좋게 헤어진 전여자친구의 생각도 나면서 그들에게 과연 나는 어땠는가? 하는 물음을 자주 던지게 되는 것 같네요.
자신이 본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긴 하죠...
좋은 성격 가지고 계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