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달쯤에 예약해놓고 까먹고있다가 티켓이 배송와서 아차했다..

냥이들 아플줄 알았으면 예약조차 안했을텐데...

당근에 팔까하다가 그래도 이번 아니면 언제 지브리 음악을 현장음으로 들어보겠냐 싶어서 하루정도만 힐링하자고 맘먹고 티켓을 가지고있었다.

두달 이상 두냥이 신부전과 변비,설사때문에 하루도 안쉬고 아침 저녁으로 수액주고 약먹이고 일 나가서도 cctv로 모니터링하고..

힘들고 마음이 지치긴해도 공연 날짜는 안까먹고 있었는데..

막상 공연 관람 당일에 나가려고 옷을 입으려는데 출근할때 입는 후줄근한 추리닝 빼고는 입을 여름옷이 없더라...

그러고보니 코로나 이후 거의 5년간 집-회사만 반복했다보니 나갈일이 없어서 입을 옷도 없었던거ㅠㅠ

대충 가서 관람해도 된다지만 그래도 나름 음악회에 가는거고 저런곳은 처음가는거라 긴장도 되서 어느정도는 일상복 느낌은 내고가자 싶어서 얼른 뛰어나가 옷가게에 갔다.

근데 옷가게에 막상 가니 뭘 입어야될지 모르겠더라...

최근 유행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나한테 뭐가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는데 점원한테 말도 못걸겠고..

대머리에 배나온 아저씨한테 어울릴 요즘 스타일 옷이 뭔가요하고 묻기도 뭐하지만 그냥 낯선 사람한테 말을 못걸겠더라고.

눈앞이 깜깜하고 공연장도 가기 무섭고 내 자신이 쪽팔리고 자신없어서 사람 많은곳 가지도 못하겠더라...결국 옷은 아예 사지도 못하고 그대로 집에와서 냥이들 껴안고 틀어박혔다.

12만원짜리 R석 음악관람권은 휴짓조각이 되었다

우울하고 살아갈 용기가 없다...

애기들을 열심히 살리고있지만 언젠가는 나보다 먼저 떠나갈텐데...이 아이들 없는 세상을 살 자신도 이유도 없을것같다

사랑이 만성신부전2기, 변비

라온이 만성신부전초기, 설사, ??

아침 저녁 수액과 내복약, 보조제로 치료를 이어가는 중...

변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는 찰나에 라온이가 이틀째 변을 안주고있다.

그리고 상태도 조금 안좋다.

식욕촉진제가 없으면 식사도 적게하거나 안먹고 음수량도 너무 안좋다.

피가 말린다.

이 싸움을 평생 할수도 있다는게 눈앞이 캄캄한데 진료비가 없을거라는 부분이 너무 끔찍하다.

빛을 한번에 다 털수만 있다면 버는 돈을 오롯이 아이들 케어에 쏟을수 있을텐데...

그럴 방법같은건 있을리가 없고 아이들 상태는 호전되지않고있다.

걱정과 피로때문에 입안이 다 헐었고 소화기능도 좋지않다.

온가족이 장트러블로 고생하는 셈...

차라리 내가 아프고 애들이 멀쩡하면 좋겠다. 나는 스스로 치료하러 갈수있으니까.

이런 희망사항들은 다 의미없지만...

그만큼 너무 힘들고 외롭고 두렵다.

사랑이 라온이 아침상태 보고

사랑이

활력은 그대로.아침에 토끼똥을 찔끔 쌋습니다.

유산균을 섞은 사료를 자율급식으로 주고있으며 배고플때마다 가서 깨작깨작 먹는중입니다. 치킨 수프 웨이트&머츄어 사료 급여중입니다.

물은 밥보다2배 정도 자주 마시고 소변도 그에 비례하거나 조금 더 자주 보러갑니다.

변이 잘 나오게 하는 시럽을 먹였으며 수액이 모자라서 50ml만 투여했습니다.

라온이

활력은 80%이고 우다다가 없어서 100%는 아닌 느낌입니다.

유산균 섞은 로얄캐닌 에이징12+를 급여하였으며 아주 잘 먹고있습니다. 단 두 아이 모두 자율급여 식사량에 하루 반분치 유산균을 토핑하는 수준이라 좀 모자라게 주는 느낌이기에 공캡슐에 따로 급여할까 생각중입니다. 어제 저녁 이후로 변은 아직 없습니다.

물은 사랑이만큼 자주 마시진않고 소변은 자주 봅니다.

처방받은 캡슐약x2개를 투약했고 역시 수액이 모자라서 50ml만 투여했습니다.

퇴근후 아이들 상태보고

사랑이

활력은 여전히 별로입니다. 물마시는건 확인했고 식사는 아직 확인 못했지만 밥그릇이 어느정도 비워져있는걸 보면 먹고있는걸로 보입니다.

물을 마실때 좀 허겁지겁 먹는것같은데 그때문에 기도에도 조금씩 들어가는지 항상 마신 직후 살짝씩 기침을 하네요. 퇴근 직후까지 변은 없었습니다.

소변만 엄청 자주 봅니다.사료는 치킨수프 사료를 주고있습니다.

라온이

활력은 80%정도입니다. 로얄캐닌 에이징12+ 급여 이후 이 사료만 미친듯이 먹고있습니다. 안먹던것에 비하면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잘 먹습니다.

물마시는것도 확인 했습니다.

방금 사랑이가 변을 봤습니다. 딱딱한 변을 봤으나 하루하고 반나절을 안본것에 비하면 변 크기는 그리 크지않습니다.

라온이도 방금 변 봤습니다. 양이 어마하네요. 완전 설사는 아니지만 속은 무른 변이네요. 사랑이는 변이 너무 적은 느낌이고 라온이는 너무 많이 봤으나 무른상태네요

수액이 모자라서 오늘 저녁엔 50ml씩 투여했습니다.

라온이는 저녁약 먹였고 사랑이는 시럽먹였습니다. 유산균은 사료에 섞어줬는데 먹어줄지 지켜봐야겠네요.

아침 출근전 아이들 상태 보고

사랑이

치킨수프 사료를 여러차례 나눠서 조금씩 먹고있으며 물은 그럭저럭 마시는데 전처럼 폭발적으로 마시는 정도는 아닙니다. 소변만 자주 보고있고 변은 어제 아침에 발견했던것 이후로 아직입니다ㅠㅠ

유산균 급여해도 아직 소식이 없네요. 변을 유도하는 시럽도 먹였습니다.

라온이

다른 사료들은 입도 안대고 뭔가를 달라는 제스쳐는 계속있어서 집에있던 로얄캐닌 에이징12+를 급여했습니다.

로얄캐닌 에이징12+급여 이후로 해당사료만 폭발적으로 먹고있습니다. 물은 가끔 마시며 소변만 많이 보고 변은 어제 저녁 이후로 아직인 상태입니다.

밤에 자기전에 유산균 급여했었습니다.

둘 다 아침 피하수액 100ml 씩 투여했고 활력은 사랑이는 그대로 거의 잠만 자고 라온이는 식사후부터 뭔가 달라는 울음과 돌아다님이 사라진 상태지만 저를 따라올 정도는 됩니다.

어제 저녁에 사랑이 한테 줬던 피하수액이 겨드랑이 피부쪽에 축 쳐져서 좀 남아있는 느낌인데 이거 문제있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