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ㅁ 에피소드 3 ㅁㅁㅁ 수갑찬 사건
이건 두달전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4~5월 있다가 5월 26일 JFK에 도착했는데 그때가 월요일이었어요.. 근데 그 날은 미국 공휴일이었죠 몰랐었어요... 전 입국심사에서 분명 시간 오래 걸리니까 최대한 빠르게 앞으로 치고나갔습니다. 입국심사 순서가 빠르게 돌아왔죠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제 F-1 비자는 문제가 없는데 I-20 라고 학생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이게 이민국자료랑 다르다고 .. 따로 입국심사를 받게됩니다...
학원에서 분명 너 올때 문제없으니까 재밌게 즐기고 와~ 이랬는데 입국심사에서 문제가 걸리니 아 .. 멘붕이 왔어요 밤 9시 30분쯤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11시반까지 취조같은거 당하고... 왜 니 이름이 학원 리스트에 없냐 이거 구라치는거아니야 반협박식으로 쏘아부치더라구요... 있는영어 없는영어 다 써가면서 최대한 제 변호를 했습니다. 입국심사에서
노트북 핸드폰 사용을 못하니 제가 직접 학원으로 연락도 못하고..
또 그 날이 휴일이고 밤이어서 제가 심사관에게 준 서류에 있는 학원 번호로는 받는 사람이 없고.. 학원리스트에는 제가 없고.. 저는 심사관 입장에서는 완전 불법입국자인겁니다. 몇시간 동안 제 캐리어가 돌고있으니 대한항공 측 직원이 와서 그러더군요
오늘 만약 확인이 안되면 제일 빠른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야되고 5년간 미국입국금지라고요.. 또다시 멘붕
그러더니 그냥 다른 볼일을 보러 그 직원은 떠납니다.. 11시 반쯤 되니 다른 심사관이 와서 그러더라구요
여기 게이트는 12시까지만 근무하니까 4번게이트 심사대로(거긴 24시간 근무) 가야하는데 이동시에 수갑을 차야된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냥 알았다고 했죠 뭐 어떻게 하나.. 싶기도했고
11시 50분쯤 되니까 두명이 와서 저를 개인방으로 데리고갑니다. 제 캐리어랑 백팩은 자기들이 들고요
그러더니 제 신발 몸 수색 가방검사 캐리어검사를 하더군요 그때부턴 완전 범죄자 된거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벽에 손짚고 몸을 더듬거리면서 수색하더니 수갑을 채우더라구요 앞으로 말고 뒷짐지고요... 진짜 기분 아 -_- 게다가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수갑채워서 차 태울땐 뭐 니 안전을 위해서 그런거니까 어쩌고 저쩌고
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진짜 눈물이 다 나더군요 그리고 차가 덜컹거릴때마다 수갑은 점점 죄어옵니다
수갑 진짜 .. 기분도 더럽고 아파요 ㅠㅠ 4번 게이트쪽 입국심사대에 도착해서 또 사람들에게 수갑찬 모습을 보여주며
입국심사대로 갑니다.. 도착해서는 풀었어요 수갑을 저 같은 경우의 사람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따로 바리게이트같은거 처진대서 대기합니다..
조금 친절해보이는 심사관이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학원 위치는 어떻게 되냐 어디 살고있냐 집에서 학원갈때 어떻게 가냐 얼마나 걸리냐 이런것들이요. 아무튼 계속 답변하고 기다리고 하다보니까 12시 30분쯤 되더라구요
절 부릅니다. 서버에 니 이름 올라왔다고 이제 가도 된다고.. 진짜 왜 그사람한테 그렇게 고맙다고 했는지
정말 울것같았습니다.
결국 집에는 새벽 2시쯤 도착해서 집에 그제서야 연락하고.. 차마 수갑찼단 얘기는 못하고
그냥 약간 문제가 있어서 심사 통과하는데 오래걸렸다고만 했네요
진짜 미국와서 재밌는 경험 많이하는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