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사고로 도저히 출근 할 상태가 안되니
사장님께 전화로 오늘 쉬어야 될꺼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탐탁치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며
어떻게 다쳤길레 그정도로 아프냐고 물어본다
어제 어떻게 다쳤는지 공장 사람들 한테 다 들어놓고
공장에 cctv도 있으면서 물어 보는 저의가 머지?
어제 병원 갔다 오면서도 얼굴 봐놓고선
그러면서 전화를 끊는데 들리는 사장의 혼잣말
바빠 죽겠는데 엄살은 으휴...
순간 뻥져서 5분정도 멍때리다 드는 생각이
아... 이런 기분 이구나 사람을 사람으로 안본다는게
내가 이런 기분을 어머니 친구 한테서 느끼게 될줄이야
4년동안 단 2일 아파서 빠진것 빼곤
개인사로 쉬어 본적이없는데
어디가 부러지거나 잘리거나 해야 사람이 쉴수 있는것이구나...
부산에 왔던 초기 일없던 날 도와준것때문에
그 ㅈㄹ 같던 어떤일도 하면서 불평 한번 안했는데
그냥 혼자서 쌩쇼를 했었구나
요즘 어머니의 제주도로 오라는 권유를
같은 공장 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고민해볼께
라고 말만 했었지만
이제 고민도 미련도 없이 제주도로 떠날수 있을꺼 같네요...
고맙다 미련없이 가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삐 같은 사장놈아!!!
본인을 위해 사는 시간은
후회도 미련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