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대왕
접속 : 5375   Lv. 60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2766 명
  • 전체 : 3957157 명
  • Mypi Ver. 0.3.1 β
[잡담] 소모품이란 느낌이 이런 느낌이구나 (10) 2021/01/26 AM 11:27

어제 그 사고로 도저히 출근 할 상태가 안되니

사장님께 전화로 오늘 쉬어야 될꺼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탐탁치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며

어떻게 다쳤길레 그정도로 아프냐고 물어본다

어제 어떻게 다쳤는지 공장 사람들 한테 다 들어놓고

공장에 cctv도 있으면서 물어 보는 저의가 머지?

어제 병원 갔다 오면서도 얼굴 봐놓고선

그러면서 전화를 끊는데 들리는 사장의 혼잣말

바빠 죽겠는데 엄살은 으휴...

 

순간 뻥져서 5분정도 멍때리다 드는 생각이

아... 이런 기분 이구나 사람을 사람으로 안본다는게

내가 이런 기분을 어머니 친구 한테서 느끼게 될줄이야

4년동안 단 2일 아파서 빠진것 빼곤

개인사로 쉬어 본적이없는데

어디가 부러지거나 잘리거나 해야 사람이 쉴수 있는것이구나...

부산에 왔던 초기 일없던 날 도와준것때문에

그 ㅈㄹ 같던 어떤일도 하면서 불평 한번 안했는데

그냥 혼자서 쌩쇼를 했었구나

요즘 어머니의 제주도로 오라는 권유를

같은 공장 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고민해볼께

라고 말만 했었지만

이제 고민도 미련도 없이 제주도로 떠날수 있을꺼 같네요...

고맙다 미련없이 가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삐 같은 사장놈아!!!



신고

 

태극권지니    친구신청

좋은결정하셨네요.
본인을 위해 사는 시간은
후회도 미련도 없지요.

hhjjker7644    친구신청

가족같은 회사였나 보네요 빨리 산재라도 받으세요....

뽀드윅 홀릭    친구신청

와 진짜 화나네요!!! 사람이 다쳤다는데.. 전화를 그런식으로 끊는건

지금 무리해서 출근을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들을 상황이네요..

이직 할수있으면 당장 옮기는게 좋을것 같아요.. 와.. 사장 진짜 심하다...

꿈에구린    친구신청

결정 잘하셨네요..저도 공장생활 해봤지만, 넘 소모품 취급해서 일할맛 안났죠.

HOLOLOLOl    친구신청

음... 울 사장 할배는

장인 돌아가셔서 한밤중에 급히 뱅기 잡아서 탄다고 팀장? 한테 메세지 넣고 메일보내니까
새벽에 득달같이 전화와서 위로해주고 뭐 도와줄까??응응?? 하길래 괜찮다고 하고 하는데
뱅기표 값 회사서 챙겨준다고 빨리 가보라고 했는데. 2주간 병가니 휴가니 그런거로 하나도 까진거 없었음.

자수성가한 사람인데(성질은 빡셈ㅋㅋㅋ) 츤츤함.

여기서 은퇴할라고 생각중임.

munks2    친구신청

너무 자학 하지 마시길 바래요..
세상엔 별의 별 사람이 많지요.. 맘에 드는 공장 식구들 처럼.. 사장 같은 그런 사람들 처럼..
4년 동안 하시듯이 다른 곳에서 일 열심히 하신다면 분명 맘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털어 버리시고 힘내시길!!

gunpowder06    친구신청

이제부터 회사와 모든 전화통화는 녹음이 기본입니다.

Ezrit    친구신청

이제부터 통화는 무조건 다 녹음하세요. (상대방 동의 없어도 분쟁당사자의 녹취는 법적 증거효력 있음)
지금 얘기도 노동청 신고하면 빼박캔트 ㅇㅅㅈ 먹이는 거 가능한 사항입니다.

SD강백호    친구신청

일적인 관계에 정이라는 것이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으나, 너무 상처받지는 마세요.
세상에는 좋은 사장도 많습니다. 힘 내시길~

율리안    친구신청

산재처리 하시고, 안해준다면 신고하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X